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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계파별 분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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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계파별 분산 조짐
  • 장현충
  • 승인 2006.08.1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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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통령 외부선장론 언급 이후 움직임 본격
-친노계열-신구당권파 맞서 당 분란소지 엿보여
-정계재편-대선후보군 정립 앞두고 대립 예상


열린우리당의 계파별 분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 선출 및 정계재편 등의 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상충될 경우 정치적 진로가 달라질 수도 있어 대선후보군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내분 가능성은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선장론 언급 이후 본격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대선후보군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대선후보에 관한 언급이 당내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은 것. 

노 대통령의 언급 이후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돌면서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적지않은 혼란이 일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은 외부선장론이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자유경선)에 대한 원칙적인 언급이라며 노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서는 이른바 친노계열과 대통령의 대선후보에 대한 언급이 부적절 하다는 신구 당권파의 비판론이 맞서는데서 당내 분란의 소지를 엿볼 수 있다. 

아직은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창당 당시부터 이어져 오던 당내 계파별 의견차가 이른바 정계재편 및 대선후보군 정립을 앞에 두고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 

당권을 수습하는 과정에 있는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재야파 및 개혁당 출신의 청와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열린우리당 내에 이들의 진출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정권 핵심에 진출한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아왔다는 불만이 노골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여기에다 최근 이른바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정계재편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는 것은 앞으로 열린우리당의 진로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에 부채질을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정계재편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과의 연대 내지는 통합논의가 불가피하고 이는 민주당 집단 탈당을 시발점으로 만들어진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직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당내에서 쉽게 수용될지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때 당내 최대 계보를 형성했던 이른바 DY(정동영 전의장) 계열의 재규합 여부도 관심이 가는 대목. 

아직은 정 전 의장이 잠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내에서는 최대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여전히 당내 세력분포에 있어서도 최대 계파를 자랑하고 있는 시점에서 의사결정과정에 정 전의장의 의중에 따라 크게 좌우될 가능성도 상존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복잡한 계파별 인식차로 인해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점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은 정계재편이 이뤄질 경우 김근태 의장 계열과 정동영 전 의장 계열의 입장차가 극명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현 체제를 유지시킴으로서 당내 실권을 바탕으로 대선후보로 올라서는 게 시나리오가 바람직하겠지만 정 전의장 측으로서는 민주당과의 통합 등을 통해 외연을 확대함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재 확충하려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정면대결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의장으로서는 국민적 인기도에서 밀린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고 정 전의장의 경우 전국적 인기도에도 불구하고 당내 여타 계보의 협조 없이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한계에 직면할 공산이 높은 실정이다. 

결국 고 건 전 총리 등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국면전환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설 수도 없다는 게 여권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친노계열의 경우 실질적 당내 기반은 약해졌지만 정계재편이 이뤄질 경우 당내 케스팅보트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들이 정계재편과정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내부 갈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선장론 언급 이후 표면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내재돼 있던 잠재적 폭발요인이었다는 점을 재 확인시켜줬다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따라 이들의 이합집산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 것인가로 초점이 모아진다. 

대선후보 선출과 정계재편을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이 적전 분열로 가게 될지 아니면 정국 전환을 위한 절묘한 조커를 꺼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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