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7-22 19:22 (월)
정읍시, 조선 마지막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작품 기탁받아
상태바
정읍시, 조선 마지막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작품 기탁받아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4.07.10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태인 ‘채석강도화소’서 그린 이세헌 초상…미술사적 가치 큰 작품 평가

정읍시에 조선시대 마지막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1850~1941, 이하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한 점이 전해졌다.

시립박물관은 지난 8일 시민 이기동씨로부터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를 기탁받았다.

기탁 유물은 태조 어진(御眞)을 비롯해 조선의 역대 왕의 초상을 그린 어진화사 채용신이 1924년에 그린 이세헌의 초상이다.

초상화 주인공은 이기동씨의 집안에서 내려오는 족보와 초상에 남겨진 관서를 통해 기탁자의 증조부임을 알 수 있다.

초상은 채용신이 1920년대 신태인 육리마을에 세운 채석강도화소에서 이세헌씨 가족의 의뢰를 받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초상화는 감실형 영정함에 걸려 있는 형식이다. 감실형 영정함이 초상화와 같이 전해지는 예국립민속박물관 김제덕 초상’, 개인 소장 홍순학 초상등으로 사례가 많지 않아 채용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초상의 제작연도를 적은 관서가 남아 있고, 감실형 영정함과 같이 전래하는 사례인 점과 함께 1920년대 채용신 전성기 화풍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으로 평가된다.

초상의 주인공 이세헌은 의자에 호피(표피)를 깔고 정자관(程子冠)을 쓰고 심의(深衣)를 입은 모습이다. 오른손으로 부채를 잡고, 왼손으로 안경을 쥐고 있으며 신발은 흰색 혜()를 신었다.

눈에는 흰색 하이라이트를 구사해 사진 찍을 때 빛이 반사되는 표현을 했는데 이는 1920년대부터 나타나는 채용신 초상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또한 눈동자 양옆으로 흰색 라인을 그려 눈동자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오른쪽 눈꺼풀 위에 점도 그려 넣은 것을 보면 인물의 사실적인 묘사에 중점을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눈 아래쪽과 콧날 양쪽에 반복되는 붓질로 어두운 음영 표현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초상의 오른쪽 아래에 1924년 채용신이 그렸다는 갑자중춘상한종이품채석지팔십옹사(甲子仲春上澣從二品蔡石芝八十翁寫)’의 관서가 있다.

이학수 시장은 기탁자의 높은 뜻을 받들어 전시·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하겠다정읍과 채용신과의 역사적 연결고리 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는 하반기 기획전시를 통해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물 기증·기탁은 시립박물관(539-6792, 학예연구사 변희섭)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읍=김진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전주농협, 송천동 디케이몰(이마트 에코시티점) 매입 물거품
  • [칼럼] 피부에 생긴 볼록한 혹 ‘지방종’,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제거해야
  • “1년 장사 준비 물거품” 아수라장된 운주면 일대, 수해 복구 ‘막막’
  • [칼럼] 무기력한 여름철 만성피로, 수액주사 고려한다면
  • 아이젠카, 신차 장기렌트카 리스 최대 30% 특가판매 실시
  • 전주 효자주공 재건축 조합, 논란 끊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