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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 참사 ‘남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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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 참사 ‘남일 아니다’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4.06.2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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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전문장비·시스템 부족
화재 발생 시 대형피해 우려
유관기관과 사전협의 등 절실
매뉴얼·법제화 필요 목소리

경기도 화성의 배터리 공장화재로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전북지역에서도 관련 화재에 대한 선제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배터리 공장화재의 경우 일단 발생하면 진화가 어렵고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문 진화 인력과 시스템이 조속히 구축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10분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한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급속도로 확산했으며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어 결국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리튬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리튬 배터리는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 화재 발생 시 폭발과 함께 염화수소와 이산화황 등 다량의 불산 가스가 나온다.

이처럼 화성 배터리 공장화재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차전지 특화지구인 전북지역에서도 대형 화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차전지 중심인 새만금 산단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진화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산단 지역에는 119안전센터 등 소규모 화재 진화 시설만 있을 뿐 대형 화재를 진화할만한 소방서 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차전지 관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전문 장비도 부족한 상황이다. 리튬 배터리와 같이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 불을 끄기 어려운 화재는 모래와 팽창 질소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화한다. 

하지만 팽창 질소는 전기차 등 소규모 배터리 화재에서 진압이 가능한 장비이고, 건물 실내를 진압하기에는 현재 소방이 가지고 있는 장비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현재 도내 이차전지 관련 업체는 총 32곳이다. 대부분 전해질과 전구체 등 소재 생산기업이고, 리튬 이온 전지를 다루는 기업은 2곳이다. 이외에도 앞으로 새만금 산단에 들어설 기업 중 7곳이 이차전지 관련 업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장 소화 장비 마련과 진화인력 확충이 힘들다면 대처 매뉴얼과 피해 확대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 등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북자치도는 이차전지 산업이 대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관련 산단에 전문 진화인력과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만약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전북도에서도 제2의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사태가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장에 시스템 구축이 힘들다면 리튬 배터리 화재 발생 시 화재 진화보다 대피를 우선시 해야 한다는 등의 안전 매뉴얼을 만들고 법적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유관기관에서도 직접 시설 방문과 예방 대책 마련 등 관리를 직접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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