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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과 관련 진상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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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청년노동자 사망과 관련 진상규명하라”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4.06.2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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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민노총 전북본부 기자회견
노동부에 특별근로 감독조사 촉구

전주페이퍼에서 19살 직원이 작업 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노동단체가 "청년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진상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20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사한 지 6개월, 만 19세 사회초년생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전주페이퍼는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이번 사고를 개인의 문제로만 간주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와 노동부는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청년 노동자의 사망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고인의 산재사고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회사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A(19)군은 순천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 실습을 통해서 지난해 전주페이퍼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 16일 9시 22분께 공장 3층 설비실에서 업무 수행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군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군은 6일간 멈춰 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로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사고를 당한 후에도 1시간 가량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민 노무사는 A군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일 작업 시 2인 1조로 작업을 수행해야 된다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고, 사후 구호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은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여전히 만 19세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 회사는 개인의 문제로만 간주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와 노동부는 만 19세 청년 노동자의 사망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고인의 산재 사고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며 "노동부는 사건이 은폐되지 않게 즉각 특별근로감독하고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전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는 "고인은 평소에 가족들에게 '위험하지 않다고, 나는 1, 2층에서만 일하고 3층은 고참이 가서 일한다'고 말해왔다"며 "하지만 A군이 쓰러진 장소는 3층이다. 현장에 갔을 때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해당 장소는 어둡고, 습하고, 덥기까지해 신입 사원이 혼자 점검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장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죽었는지 사인이 밝혀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명백한 사실은 고인이 아닌 그 누구라도 해당 제지공장에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며 "고인이 하루빨리 엄마와 함께 자디찬 안치실에서 나와 순천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등 철저히 조사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회사는 고인에 대한 애도와 유족 측 위로에 최선을 다해왔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공장 내 해당 설비를 5일 째 멈춰놓고 있는 상황이다"며 "회사는 경찰과 노동부 조사에 성실히 따를 계획이며, 노조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유족과 원만히 해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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