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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생 소멸위기지역 대안 될까…진안 조림초 전교생 46명 중 31명 농촌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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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생 소멸위기지역 대안 될까…진안 조림초 전교생 46명 중 31명 농촌유학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6.1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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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교육지원청 1박2일 농촌유학 맛보기캠프 열어
진안지역 농촌유학 가정 매년 100% 농촌유학 연장

인구절벽 상황을 마주한 대한민국,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농어촌 지역이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대부분의 시·군이 저출산·인구유출·고령화(자연사망) 등 소멸위기 징후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시·군별 인구수 그래프(전북통계DB)
전북특별자치도 시·군별 인구수 그래프(전북통계DB)

심각한 소멸위기에 대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의 농어촌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출산장려나 인구늘리기 정책에 쓸 예산도 없고, 특별한 아이디어도 없어서 마른 하늘에 기우제만 지내는 '천수답' 신세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농촌유학 활성화가 소멸위기를 늦추는 응급처방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진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진안군 산약초타운 및 농촌유학 관심학교 5곳에서 이뤄진 '2024 농촌유학 맛보기캠프 1박 2일' 프로그램에 서울·경기·광주·경남 지역의 11개 가정, 36명의 학생·학부모가 참가했다.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진안군 산약초타운 및 농촌유학 관심학교 5곳에서 이뤄진 '2024 농촌유학 맛보기캠프 1박 2일' 프로그램에 서울·경기·광주·경남 지역의 11개 가정, 36명의 학생·학부모가 참가했다.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진안군 산약초타운 및 농촌유학 관심학교 5곳에서 이뤄진 '2024 농촌유학 맛보기캠프 1박 2일' 프로그램에 서울·경기·광주·경남 지역의 11개 가정, 36명의 학생·학부모가 참가했다.

당초 접수는 106개 가정이 신청해 10대 1에 가까운 경쟁율을 보인 셈이다. 캠프 참여 가정의 학생과 학부모는 마령초, 백운초, 오천초, 주천초, 마령중에서 1일 학교생활을 하고, 학부모들은 학교 및 거주시설 탐방, 귀촌 및 농촌유학 학부모 면담, 부모살이 상담 등을 진행했다.

진안교육지원청과 함께 진안군청, 진안군일자리센터,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도 참여해 생생한 농촌유학과 귀촌살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농촌유학에 관심이 있지만 학교를 미리 방문할 기회가 매우 적었는데 다행히 맛보기캠프가 있어서 참여했다. 다음주부터 농촌유학 신청기간이라고 하니 꼭 신청하려고 한다”면서 농촌살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실제 진안 조림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46명 가운데 31명이 다른 도시지역에서 온 농촌유학생이다. 농촌유학을 온 가정들은 학교생활과 농촌살이에 만족해 매년 100% 농촌유학을 연장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진안 정천면에 주택을 구입해 아예 정착한 가정도 있다. 농촌유학이 교육귀촌으로 연결된 사례다.

올해 1학기 기준으로 현재 전북의 농촌유학생은 23개 학교에서 모두 133명이 다니고 있다. 2022년 하반기 27명으로 시작한 전북지역 농촌유학생은 지난해 84명, 올해 1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북 순창 적성초등학교 농촌유학 학생들의 모습(제공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 순창 적성초등학교 농촌유학 학생들의 모습(제공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역별로는 서울 79명, 경기 32명, 인천 3명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2명, 대전 2명, 광주 7명, 경남 1명 등 다양하다.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 101명, 유학센터형 25명으로 가족체류형이 많다. 

농촌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부터 2학기에도 농촌유학생을 모집하기로 하면서 오는 24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비유학생’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미 전북 농촌유학센터로 전학 온 학생 3명도 예비 농촌유학생으로 지정되어 2학기부터 농촌유학생에 포함된다.

그러나 농촌유학생 제도의 활성화에 걸림돌도 적지 않다. 농촌유학을 받는 지역의 정주여건과 농촌유학을 보내는 지역의 반대 여론이다.

농촌유학의 유형 가운데 가족체류형은 학생을 포함한 가족이 유학기간 동안 머물 주거시설이 필요한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농촌지역의 빈 가옥들을 고쳐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매입과 관리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만 농촌유학을 오는 '기숙형태'인 유학센터형의 경우에도 대부분 농촌지역 지자체의 예산부족으로 낡고 부실화된 유학센터 환경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많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의 대부분 시·군들은 유학센터의 시설개선과 운영에 사용하는 국고지원이 올해부터 아예 끊기면서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전북·전남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농촌유학을 떠나는 학생 가정에 정착금과 매달 유학비로 30만 원에서 6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시 교육청의 예산을 국민의힘 주도로 서울시의회가 삭감하고, 관련 지원조례 폐지에 나서는 등 가로막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면서 비수도권지역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크게 늘어나자,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해당 지역에서 중학교부터 졸업해야 지역인재 전형 자격이 주어지는 조건때문에 농촌유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안교육지원청 송승용 교육장은 “마령면, 백운면, 성수면에 지어지는 소규모 공동주택에 농촌유학생 배정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농촌유학이 교육귀촌으로 이어져 진안의 특화된 교육환경과 차별화된 생태감수성으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촌유학 성공지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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