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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뒤숭숭 도청, 하위직 승진자리 '역대급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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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뒤숭숭 도청, 하위직 승진자리 '역대급 바늘구멍'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4.06.11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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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뒤숭숭한 사건이 잇따랐던 전북특별자치도청의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 사전예고가 공개됐다.

그러나 분위기 쇄신용 인사가 나올것이라는 내부 예상과는 다르게 승진폭이 넓지 않은데다, 하위직 승진자리는 그 어느때보다 적어 역대급 바늘구멍 인사가 될 전망이다. 

11일 도는 내부 게시망에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 사전예고'를 공지했다. 

이번 하반기 도청 승진 예정인원은 총 116명으로 숫자만 놓고 봤을 땐 지난해 하반기 승진예정인원 88명보다는 28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직급별로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선, 3급 부이사관에 해당하는 국장급에서는 6자리가 쏟아졌다. 이 중 3자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부단체장 직급승진 몫이어서 결국 도청 국장자리는 단 3명에게만 돌아간다.

4급 서기관에 해당하는 과장급에는 총 7자리가 예정돼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4자리는 공업직과 수의직, 환경직, 시설직(지적)에게 돌아갔고 단 3자리만이 행정직 공무원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

5급 사무관의 팀장급에서는 총 16자리가 승진요인으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13자리는 공업직(화공), 녹지직, 보건직, 시설직(토목) 등 소수직렬 수요로 채워지며 나머지 3자리를 두고 행정직 6급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나머지 6급의 경우 14자리, 7급은 31자리, 그리고 8급은 42자리가 하반기 승진 몫으로 분류됐다.

문제는 도청의 허리라인으로 불리는 6급 승진자리의 태부족 현상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행정직 6급 승진 자리는 단 한자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파견자들의 도청 복귀와 육아휴직자들의 복직이 이번 하반기에 몰린 까닭이 가장 크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하반기에 복직하는 행정직 6급 직원은 총 10명에 달한다. 이는 상위직급의 퇴직으로 자연발생하는 승진자리 3자리와 다른 휴직자들을 다 포함하더라도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다보니 도청의 절대다수인 행정직들이 도리어 승진시즌에 이렇다 할 '선물'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내부 직원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도청 공무원 A씨는 "소수직렬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던 과거를 생각하면 점점 균형이 맞아가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요즘 행정직 끼리는 만나면 우리가 역차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린다"며 "직렬을 가리지 않고 자기 맡은 바 열심히 하고 있는 행정직렬들을 위한 고민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 B씨 역시 "무엇보다도 도청의 실무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6급 승진을 바라보고 묵묵히 일해온 직원들이 기운빠져 한다"면서 "요즘 뒤숭숭한 도청 분위기 속에서 인사 규모도 아쉽게 나와 사무실이 더 조용한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진 규모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충분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종 확정안은 아닌데다가 추가 휴직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직원들이 기운내서 일 할 수 있는 희망적인 승진안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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