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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소통’ 아닌,‘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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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소통’ 아닌,‘ 읍참마속’의 결단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24.05.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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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도청 공직사회가 갑질 논란으로 내홍을 치르고 있다.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갑질 사례에 대한 시각과 반응도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정 현안해결에 매진해야 할 도청공직사회에 불신감이 가득해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북도청 갑질 등의 논란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도청 공직사회에서는 갑질 등 고압적인 태도를 일삼는 일부 국장들의 성(姓)을 압축해 ‘OOO' 등 조롱성 단어들이 만들어져 떠돈 지 오래이다.

도 비서실 등 수뇌부에서 이 부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면 ‘무능’이고, 인지하고도 작금의 사태가 발생하게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인 셈이다. 그런데 이번 논란이 불거지지기전 내부적으로 조율한 흔적이 있기에 직무유기에 가깝다.

앞으로가 더 문제이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으며 내부적으로 덮어진 사례는 물론 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의 각종 논란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청 공직사회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서 ‘이런 적이 있었던 가’라며 뒤숭숭한 도청 분위기에 혀를 차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도청 간부급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는 반응이다. 이런 분위기가 자칫 을질의 문제로 이어져 일하는 분위기의 동력마저 상실할까 우려스럽다. 최근 김관영 지사는 갑질 문제와 관련 엄중한 조치를 천명하며 ‘겸손한 소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급별로 직접 소통 간담회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소통부재에서 현재의 문제가 불거졌다고 진단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도 수뇌부의 현실인식 부재의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도 나온다.

숲만 보고 나무는 보지 못하는 꼴이다. 간부 공무원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어정쩡한 업무분장, 그리고 보고·결재 시스템이 불러온 측면도 크기 때문이다. 해당 실국 공무원들의 눈치보기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성과 지상주의’가 불러온 부작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장이 국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도지사에게 직보하는 등 결재라인을 건너뛰는 사례가 적지 않은 실정이고, 급기야 부서장간의 갈등으로 외부에 비춰지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그간 인사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전문성과 역량을 통한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에 제기됐던 우려는 지금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겸손한 소통이 아닌 ‘읍참마속(泣斬馬謖)’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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