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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상용화에 자영업자 '웃상', 알바생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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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 상용화에 자영업자 '웃상', 알바생 '울상’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5.2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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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사진=백병배 기자)
서빙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사진=백병배 기자)

 

코로나 팬데믹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서빙로봇이 점차 상용화되며 이에 따른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자영업자는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웃상을,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자리 부족을 이유 울상을 짓고 있었다.

24일 오후에 찾은 전북대 구정문의 A 식당. 서빙로봇이 분주하게 음식 나르고 있다.

손님들도 익숙한 듯 주문을 마치고 서빙 로봇이 가져온 밑반찬과 음식을 받고 있었다.

밑반찬과 음식을 식탁으로 다 내리고 확인 버튼을 누르니 서빙로봇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 식당의 경우 식탁에서 바로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한 테이블오더가 설치돼 직원과 직접 접촉할 일이 없었다.

A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던 류모(26)씨는 “요즘 사람들은 혼자 와서 밥을 먹는 문화가 흔해져서 서빙로봇 도입이 문화 확산을 거드는 것 같다. 직원과 대화 없이 조용히 밥을 먹고 갈 수 있어 나처럼 주로 혼자 밥을 먹는 사람한테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중화산동의 B 식당은 도내 최초로 서빙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B 식당에서는 주문서를 통해 식사를 주문하면 서빙로봇이 음식을 실은 채 테이블 앞에 도착하는 구조였다.

B 식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빙로봇 운용을 통해 구인난과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와 새로운 음식 문화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이 꼽는 서빙로봇의 가장 큰 도입 이유는 인건비 절감이다.

서빙로봇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A사에서는 월 49만9000원에 서빙로봇 1대와 식탁에서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오더 10대를 임대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서빙로봇 업체인 B사에서도 월 60만원이면 서빙로봇을 임대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월 최저임금인 206만740원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서빙로봇 1대를 대여할 수 있는 셈이다.

서빙로봇의 상용화로 가장 피해를 본 건 역시 아르바이트생들이다.

아르바이트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일 중 하나인 서빙이 로봇에 의해 사라져가고 있었다.

전주에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하모(29)씨는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서빙 관련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았다. 그런데 서빙로봇이 하나둘씩 늘어가며 과거보다 자리가 줄고 있는 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테이블오더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해결하니 카운터를 보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었다”며, “기술이 발전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단순노동이 로봇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 건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에게는 악재”라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신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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