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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축산단지 이주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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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축산단지 이주대책 시급
  • 윤가빈
  • 승인 2006.08.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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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축산단지 이주대책 시급

 민선 3기 강현욱 도지사는 재직 당시 적절한 부지를 확보해 왕궁 축산단지를 이전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이 이전 사업이 민선 4기에 들어서면서 백지화될 위기에 놓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축산폐수처리 시설에 대한 보강 사업으로 이전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5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산단지에서 흘러나오는 악취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직ㆍ간접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갖춰놓은 기존 축산 폐수 시설은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한 채 무용지물로 전락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평가다. 이주대책 추진위원회는 같은 방법과 논리로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고 있다.

 지난해 3월 전 강현욱 도지사는 왕궁면을 방문 “새만금 사업이 친환경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왕궁 특수 지역의 오폐수가 만경강을 통해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정착촌의 이주대책을 밝힌 바 있다.
 왕궁 특수 지역은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51만 1천여 평에 1천 103가구, 2천89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하루 오폐수 발생량만 1천500여t으로 현재의 하수 처리 시설로는 한계가 있다. 이곳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는 새만금의 상류인 만경강으로 흘러들어 수질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국비와 민간투자 비용을 합한 축산폐수처리 시설에 따른 예산은 약 550억여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추가 투입 후에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결국엔 다시 이주대책을 얘기하게 될 것이다. 보강보다는 아예 원초적인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왕궁 축산단지는 전북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익산과 완주는 물론 전주시를 비롯해 관광 전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또 이 지역이 이대로 방치된다면 축산 폐수로 인해 전북의 숙원 사업인 새만금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차제에 새만금의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도 익산 왕궁 지역에 대한 이주대책이 반드시 완결되어야 한다. 물론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히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엔 길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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