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비하 현수막·꼬리 자르기 논란에 지도부 진화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현수막이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이재명 대표가 당내 레드팀(Red team)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논란 경위를 보고 받고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팀은 조직 전략을 자체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공격역할을 부여받는 팀을 뜻한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에 논란이 된 현수막은 민주당의 갤럭시 프로젝트를 사전 홍보하기 위한 티저 광고였다”며 “티저 광고는 외부 전문가의 파격적인 홍보 콘셉트를 담은 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당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실행 과정이 진행됐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민주당은 문제가 된 현수막 게시를 중단하고 홍보하려던 ‘갤럭시 프로젝트’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19일 민주당은 해당 현수막에 대해 “업체가 제작했고 당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수막 내용을 확인하고 시도당에 해당 현수막을 걸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며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공개한 현수막에는 ‘11.23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적혀 청년 비하 논란이 일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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