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소폭 감소, 건설투자 감소, 수출 감소 등 전반적인 부진
- 한은 전북본부 “중국 수입 수요 부족 원인...더딘 회복 흐름 보여”
올해 3분기 전북지역 경기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소폭 감소했고, 소비는 소폭 감소, 건설투자 및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가 느리게 회복하면서 당분간 수출은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전북 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철강, 금속가공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자동차·전자부품, 기계, 비금속제품, 전기장비 등은 증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3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은 전분기 악화됐던 영업환경이 일부 개선돼 생산량이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이 소폭 증가했으나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소비의 온라인 전환 기조에 장마·폭염 등 기후적 요인 등이 더해지며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단체관광객 전면허용 등이 대면 서비스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분기 소비도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펜트업 수요가 약화된 가운데 잦은 강우 등 일시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화학제품은 생산설비 준공됐고, 비금속제품의 경우 탄소섬유 등을 중심으로 생산라인 고도화가 추진중이다. 앞으로 전망은 밝지 못했다. 금융비용이 증가하며 투자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건설투자는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및 자본조달 비용,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착공 감소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향후 건설투자의 경우 높은 자본조달비용이 중소건설사 등을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켜 건설업 시장을 위축시킬 전망이다.
3분기 수출(일평균)은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 등이 감소했다. 반면 기계, 비철금속 등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수출은 대중 관련 수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부진하겠지만, IT 경기회복 및 글로벌 재화 수요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