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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추석 황금연휴 대목 앞두고 ’한숨‘...매출 타격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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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추석 황금연휴 대목 앞두고 ’한숨‘...매출 타격 걱정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9.1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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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떠나는 시민들, 알바생들 시급도 올려줘야
- 임시공휴일 내수 진작 대신 ‘역효과’ 우려
- 도내 소상공인들 “연휴때 문 닫아도, 추석 이후 소비 줄어드는 것도 걱정”

“물가가 올라서 정말 힘들어요. 추석 대목은 시장이나 그렇지...우린 큰 기대 없어요.”

전주시 송천동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5)씨.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압박에 한계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밀가루, 계란 등 빵을 만들 때 들어가는 식재료값이 전부 올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재료비가 올랐지만 빵값 올리기가 쉬운일이 아니다”며 “작년보다 손해보는 장사인데 추석때 쉰다고 임대료를 깎아주는 거 아니니 소량만 팔리더라도 가게 문을 열 예정”이라고 토로했다.

호성동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4)씨도 이번 추석 황금연휴가 달갑지 않다. 길어진 휴일로 인해 장사할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짧아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변에서 쉰다고 하니 엄청 부러워 하는데 실제로 남는 게 없는 장사”라며 “이번달 월세랑 공과금 납부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숨 지었다.

외식업계 사장님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와 임시공휴일, 개천절로 이어지는 엿새 간의 황금연휴 때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고물가로 인한 ‘집콕족’이 늘면서 골목상권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은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 연휴’에 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를 공휴일로 총 6일간 연휴가 생겼다.

외식업계는 길어진 연휴로 사라진 손님과 높아진 아르바이트 시급이 최대 고민이다. 연휴기간 손님은 적은데, 인건비도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웃돈을 더 얹어주고 사정해야 겨우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휴 기간 아예 문을 닫고 인건비와 전기세를 아껴보겠다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덕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진모(51)씨는 “추석 대목이라고 장사가 잘되고 그렇진 않다, 고급 한식집이나 고깃집으로 가지 이쪽으로는 오지 않는다”며 “올해는 차라리 가게 문을 닫고 쉬기로 했다. 하지만 공공요금과 물가 인상 걱정으로 추석 명절을 마냥 즐겁게 보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가 지나면 매출이 빠지는 명절 후유증이 걱정된다”며 “명절 기간 동안 소비가 급증하기 때문에 한동안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10월 내내 여파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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