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새 진드기 감염병 발생(22년 6427건) 증가, 사망(22년 60건)도 증가해
- 농진청,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약 50%가 ‘농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6~11월,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 물림 주의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이며,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 중 집중 발생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근 3년간 발생 및 사망 동향을 살펴보면 쯔쯔가무시증은 지난 2020년 4479건 발생에 7명 사망에서 지난해 6230건 발생에 20명 사망으로 크게 증가했다.
SFTS도 지난 2020년 243건 발생에 37명 사망에서 지난해 193건 발생에 40명 사망으로 사망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FTS는 올해 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했을 만큼 높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작업(농업, 텃밭 작업, 주말농장 포함)의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 쯔쯔가무시증은 53.1%, SFTS는 50.8%가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과 질병관리청은 진드기 예방을 위해 “농작업 전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소매와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며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질병관리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등으로부터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2년 7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보건소와 함께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공동교육 및 홍보, 매개체 감시, ‘농업인 안전365 캠페인’ 등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가운데 농작업 관련 감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영농현장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농작업 시에는 예방수칙 준수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므로, 농작업 전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며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