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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곤충’ 전북 치유농업 확대전략 모델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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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곤충’ 전북 치유농업 확대전략 모델 돼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5.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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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의 그림자 속에는 흰나비가 보이고, 김해에서는 ‘평화나비’라는 모임체가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예로부터 ‘나비’는 환생과 평화를 상징하며, ‘누에’는 하늘이 내려준 고마운 벌레라 하여 천충이라 불렀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이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치유방법에서 곤충이 치유활동 소재로 쓰인다면 어떨까?

아주 오래전부터 꿀벌과 누에는 실생활에 중요한 자원이었고, 꽃과 나비, 비단벌레, 반딧불, 귀뚜라미, 여치, 매미 등은 선조들의 혼례복, 장신구, 가구, 장식무늬 등으로 활용되어 곤충과의 교감이 이어져 왔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궁녀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귀뚜라미를 길렀고, 보릿대로 만든 여치집을 이용하여 소리를 감상하는 풍습이 있을 정도로 곤충은 이미 실생활에 많은 부분에서 이용되었다.

곤충치유 프로그램은 곤충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관찰, 체험활동, 기르기, 돌보기 등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을 통해 참여자에게 즐거움과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활동 프로그램이다.

세상에 스트레스를 안 겪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도전적이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으로 개인이 변화에 대처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성적이거나 심한 스트레스는 정신 및 신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처 불안, 우울증 및 신체적 질병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많은 국가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이 지니고 있는 불리한 여건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유럽의 치유농업 선진국들은 인구와 자원이 부족한 농촌 지역의 여건개선은 물론 전 국민의 건강과 복지, 돌봄, 고용 등 지역 균형 개발과 건강보험이나 사회보장 정책의 영역에서 치유농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치유농장 운영을 통하여 학교, 지역사회, 병원 등과 공식적으로 연결되어 지역공동체에 새로운 치료자원을 제공하여 참여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향상시키고, 농장의 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34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 노인과 청소년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의무를 진다. 신체장애자 및 질병·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등으로 명시함으로써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전세계적으로 개인과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변화를 보였다. 청소년, 여성, 의료진, 방역 담당자들이 정신과 질환을 경험하는 등 개인적 취약성이 불안, 우울, 자살 등으로 이어지며 심리적 영향을 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교 중단, 봉쇄 조치 등으로 외로움, 고립, 소득감소, 실직, 양육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

최근 팬데믹 해제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심리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휴식과 회복을 통해 치유해가고 있다. 곤충을 이용한 치유프로그램은 치유농업의 다양한 소재로써 취약 계층의 심리치유, 정서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치유농업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였고(2021년),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치유곤충’을 지역농업전략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리의 고장인 전라북도의 문화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는 소리곤충의 음원과 동영상을 제작하여 치유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양잠산업의 누에를 대상으로 손쉽게 누에를 체험할 수 있는 치유 양잠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 고유 특색에 적합한 치유상품을 개발하고 도내 치유농장과 연계하여 연구사업과 농가소득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치유곤충’을 전북의 치유농업 확대전략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다.

임주락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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