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6 23:29 (화)
농가소득 6천만원 시대 꿈꾸는 전북, 농가소득 감소폭은 전국서 가장 커
상태바
농가소득 6천만원 시대 꿈꾸는 전북, 농가소득 감소폭은 전국서 가장 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5.24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융복합농산업으로 농가소득 60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내세운 전북도의 각오가 무색하게 지난해 도내 농가소득 감소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소득액 자체도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인데다가 보유자산액도 가장 적어 잘 먹고 잘 사는 전북 농가를 위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농가소득은 4291만 1000원으로 전년도(4745만 9000원)보다 446만 8000원이 감소했다.

증감율은 -9.6%로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증감이 -3.4%인 점을 감안하면 전북 농가의 소득 감소폭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소득액 자체도 전국 평균액인 4615만 3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인데다 전체 자산 대비 부채와 가계지출 비율도 높아 농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그 어느때보다 심각했을 것으로 진단됐다.

농사소득의 감소는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강원(3.8%)과 제주(10.8%)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소득 감소는 제쳐두고라도 산지가격 하락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高'위기가 농업분야 전반에 덮치면서 결국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의 경우 그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농가공익수당 등 전국 최초로 시도한 경영안정 정책 도입과 소규모 농가 판로확대를 위해 마련한 로컬푸드 확대 정책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지만 전세계적인 경제 한파에 맥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민선 8기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에만 농촌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지원 사업에 66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도 센터 지원에 13억 4000만원 지원을 통해 농업 고부가가치 능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또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체 356개소를 필두로 '돈 되는 농업', '제값 받는 농업'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농가소득 6000만원 달성에 이르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평균 농가가계지출은 3570만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으며, 농가자산도 6억 164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