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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위대한 힘, 철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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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위대한 힘, 철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5.1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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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Yee Sze Mun(이예 쓰지 문, 87세), 육상·수영 종목 출전
- 말레이시아 철인대회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

지구촌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생활체육 국제 종합대회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의 이색출전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말레이시아에서 참가한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의 사연은 특히 감명 깊다.

키 겨우 152cm 남짓, 50세까지 운동 경험이 전무했던 한 남자가 말레이시아 철인대회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헌액되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가 바로 Yee Sze Mun(86세)씨다.

“Couch Potato”(게으른 사람), 그는 자신의 인생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삶의 첫 모닝콜은 48세에 처음으로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던 날이었다. 의사는 “60세까지라도 살고 싶다면 소파에서 일어나 활동해야 한다”고 경고했고 그는 두려움 속에 바로 점술가를 찾아갔다.

점술가 역시“당신의 인생은 67세에 끝난다”라고 말했고, 그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삶의 첫‘모닝콜’이 생명이 걸린 ‘알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나이 50에 처음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누구보다 활동적인 사람이 됐다. 그 후 30년 이상, 각종 국제 철인경기에 출전해 16회나 결승에 진출했다. 

하와이 코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Ironman World Championship 대회를 비롯해, 사하라 사막에서 6일간 242km를 뛰어야 하는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대회까지도 완주에 성공했다. 그때 그의 나이는 75세였다.

“The Bumblebee in Me-Living the Ironman(내안의 호박벌-철인의 꿈으로 살아가다)책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자신을 호박벌에 비유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귀여운 호박벌은 일주일에 1600km를 나는 비행 선수다. 과학자들은 호박벌이 공기역학이나 신체 구조상 도저히 하늘을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졌다고 말한다. 

호박벌의 몸은 2cm로 크고 뚱뚱한데 비해 날개는 겨우 표면적의 20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형편없이 작고 가벼운 날개 때문에 나는 것은 커녕 공중에 떠 있는 것도 불가능한 신체 구조다. 사실상 태어날 때부터 날 수 없는 신체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호박벌이 어떻게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전문비행사가 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마 호박벌의 신념 덕분일 것이다. 호박벌은 태어난 순간부터 단 한 번도 자신이 날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벌이니까 당연히 하늘을 날 거야”라고 믿을 뿐이다.

신념은 불가능한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신념이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태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마음속의 신념은 진행형이 아닌 완료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고 행동하세요. 그러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는 1999년 7월 강원도 속초에서 개최된 제8회 ITU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에 62세의 나이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하며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2023년 86세의 그는 전북에서 행복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202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육상남자 100M, 200M, 800M, 1500M, 수영남자 200m 평영에 출전했고, 육상 100M에서 동메달, 1500M에서 금메달, 800M에서 금메달, 수영 200M 평영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정석현기자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
Yee Sze Mun(이예쓰지문, 87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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