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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성장하는 참스승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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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성장하는 참스승될 것”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5.14 20: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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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고 재직…교직 생활 6년차
“스승이라는 호칭, 아직 낯설어”
“실력보다 됨됨이 최우선”강조
“소중한 학창시절 보내길 응원”
전주 영생고 황봉익 교사.

"아직은 '스승'이라는 말이 낯설어요"

올해로 교직생활 6년차에 접어든 전주 영생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황봉익(37) 교사.

스승의날 감회를 묻는 질문에 "'스승이라는 말에 어울리는지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아직은 부끄럽게 느껴지고 부족한게 많네요"라며 "앞으로 더욱 교과 및 학생 지도, 업무적인 측면에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황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상 사람의 됨됨이를 강조하고 있다.

황 교사는 "고3 담임을 맡다보면 앞으로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라며 "그런 아이들에게 항상 사람의 됨됨이에 대해서 말해 주곤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됨됨이가 우선이 되고 그 다음 실력이라고 생각해요"라면서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춘 학생이라도 다른 친구들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고, 선생님들과 주변 이웃들에게 무례하고 배려심 없는 학생이라면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요"라고 꼬집었다.

교직생활 5년차인 황씨에게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였다. 당시 황씨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게됐다

학생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3월 등교는 할 수 없게 됐고, 고3 학생들의 대학입학이 중요한 상황임에도 학생들과의 대면 수업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동영상 업로드와 같은 학습 자료를 제공했고 원격으로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에듀테크 교육이나 관련 수업 준비를 했지만 비대면 수업의 한계는 분명했다.

황 교사는 "펜데믹 상황에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없었던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라며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부족했던 에듀테크 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은 작은 수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권의 추락에 대해서도 입을 연 그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학생의 인권도 중요하듯 당연히 선생님의 인권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라면서 "언론에서 소개될 정도의 교권 침해 사건들은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주변을 보면 좀 편안하고 친근한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이 지켜야 할 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례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선생님들이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입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기도 했어요"라며 "선생님들이 교권 침해를 당했을 때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더욱 보완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MZ세대 교사이기도 한 그는 학생들과의 소통과 관련한 질문에 웃음을 지었다.

황 교사는 "학생들이 저를 같은 세대로 봐줄까요?"라며 "현재 고3 학생들과 나이차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는 것 같아 오히려 학생들과 소통하기에는 어쩌면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보면 제 학창 시절의 어려움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래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보기도 해요"라며 "초반에는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잘 열어주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정도 들다보니 결국 마음문을 열어주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교사는 학생들이 학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학생들이 이 시간을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다시 오질 않을 시간에 학생들이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내야 커서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테니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현재 고3인 우리반 학생들도 학업하느라 조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 시간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마무리 잘하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한민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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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5-16 12: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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