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침체의 늪에 빠진 민생경기를 살리고, 미래 신산업 발굴로 더욱 특별한 전북을 만드는 동력이 될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8일 도는 지역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다가오는 전북특별자치도 시행에 철저를 기하기 위한 3662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편성안에 따르면 이번 추경은 일반회계 3422억원(기정예산 대비 4.4%↑), 특별회계 70억원(0.7%↑), 기금 170억원(1.7%↑)이 각각 증액되면서 2023년도 전북도 예산 총 규모는 10조 2285억원이 됐다.
이번 추경은 크게 6개 분야에 중점을 둬 예산이 편성됐다.
주요 항목은 △ 경제·민생활력(1283억원) △ 농생명 산업 수도(479억원) △ 도민행복 안전 전북 실현(453억원) △ K-문화·체육·관광 산업거점 조성(257억원) △ 교육소통 협력 및 새만금 잼버리(118억원) △ 특별자치도 준비(42억원) 등이다.
전체 추경예산의 3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둔 경제·민생활력의 경우 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담당하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안정화 대책이 폭넓게 추진된다.
전북 중소기업 육성 기금 71억원 투입을 비롯해 지난 4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기간이 만료된 군산 기업들에 대해선 금융권과 함께 30억원을 조성, 특례보증과 이자부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내에 투자하는 이전기업에 대해서도 국비와 지방비 301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새만금산단 임대용지 3만 4000평을 추가 확보해 새만금을 찾고자 하는 기업들에 저렴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산업체질 강화를 위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농기계 분야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구매 지원 시범사업으로 82억원 투입을 비롯해 이차전지 글로벌 허브조성에 3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R&D 역량강화을 지원한다.
전북의 상징과도 같은 농생명산업 수도 조성에도 479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팜 확대 및 저탄소 농업 등 지속가능한 농업기반 마련을 위해 새만금에 국비와 지방비 253억원을 투입해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4대 농업혁신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해 스마트 그린바이오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문화·체육·관광 산업거점 조성에는 257억원을 지원해 국민체육센터 건립(장애인, 근린생활형), 국가지정 및 등록문화재 보수 정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시설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소통 협력 및 새만금 잼버리 분야는 어린이집 급간식비 추가지원(교육청 3억원 포함)과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확대 지원, 새만금 잼버리 대회 기념식재 및 기념숲 조성, 새만금지역 하수관로 정비 사업 등에 118억원을 배정했다.
특별자치도 준비와 관련해서는 도 및 시·군 행정정보시스템 정비 서업, 특자도 홍보 및 상징물 개발에 42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도민행복 안전 전북 실현 분야에는 다자녀가정 학교우유급식 확대지원, 어린이집 석면철거 지원, 회전교차로 설치 포함 지방도 정비 개선 사업에 453억원을 들여 촘촘한 복지 구현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임상규 도 행정부지사는 "장기간 계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지역 기업과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지원대책 등 전북경제의 활로를 찾을 방법을 고심했다"며 "국주영은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회에서도 어렵게 마련한 추경예산안이 원활하게 통과돼 신속하게 민생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