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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소도시' 김제-정읍-남원, 수도권에 비해 응급대응능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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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소도시' 김제-정읍-남원, 수도권에 비해 응급대응능력 떨어져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5.07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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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재난사고, 강력범죄, 응급질환) 통합 대응체계가 수도권, 비수도권간 차이 커
- 특히 김제시의 경우 중점투자지역 가운데서도 위험수준과 대응능력 사이의 간극이 심한 곳으로 꼽혀
- 김제시가 현재 수준에서 벗어나려면 119 출동기관은 20개소, 112 출동기관은 27개소, 응급의료기관도 5개 이상 필요해 
- 국토연구원 "전국단위의 위급상황 대응 파악할 수 있는 평가체계 구축 시급"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15분 이내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구축이 수도권에만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의 경우 김제와 정읍, 남원시의 위기상황 대응시설수가 현저히 부족해 수도권 수준의 안전체계를 구축하려면 수십개의 출동기관들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다룬 국토정책 브리프 제914호 '축소도시의 위급상황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조성전략'을 발표하며 수도권과 지방의 위급상황 대응수준의 차이를 지적했다. 

'축소도시'란 인구 감소와 높은 공가율 현상이 두드러지는 지역을 뜻하는 말로, 사실상 대부분의 인구감소위기지역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수도권은 인구도 많고 이들이 밀집한 형태를 이루면서 응급의료체계 및 골든타임 트라이앵글(119·112출동~병원이송)이 잘 구축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수도권, 그 중에서도 전북과 강원, 경남 일대는 응급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더 발전한 단계인 골든타임 트라이앵글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토연구원이 전국 229개 시·군·구의 위험-대응수준을 비교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중점투자지역'을 도출한 결과 전북에만 세 곳(김제, 정읍, 남원)이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김제시는 위험수준과 대응능력 사이의 간극이 크고, 장래 인수감소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핵심시설에 대한 배치전략 수립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히는 '우울한 '진단도 받았다.

연구원이 김제시를 대상으로 서비스 소외지역을 최소화 하는데 필요한 시설 수와 최적 입지를 분석한 결과 119 출동기관은 20개소가, 112 출동기관은 27개소, 그리고 응급의료기관도 5개소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점투자지역들의 경우 대부분 인구소멸위기와 맞닿아 있어 무작정 시설을 늘리다가 향후 인구변화에 따라 폐지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구형수 국토환경·자원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향후 축소도시에서 위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조성이 시급하며, 이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위원은 "전국 단위의 위험-대응분석과 지역 단위의 도시대응력 분석 제도를 도입해 공간 위계별로 위급상황 대응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시설별 공급주체에 따라 개발 및 재원조달 방식을 다각화 하면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을 조성하는 국고보조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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