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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국제영화제-개막작 기자회견]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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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국제영화제-개막작 기자회견]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 송미경 기자
  • 승인 2023.04.2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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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서 개막작 기자회견
27일 전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의 영화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송미경 기자
27일 전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송미경 기자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은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의 벨기에 영화 '토리와 로키타'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27일 전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코로나 이전에 올 수 있었는데 오지 못해 아쉬웠고 한국에 오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친구인 두 아이를 통해 우리는 모두 적이 아닌 친구라고 생각하길 바라며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뤽 다르덴 감독은 "형이 말한 것 처럼 한국에 왔다는 게 영광이다. 한국엔 유명한 영화 감독이 많다는 걸 알고 있고, 그만큼 비평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오면서 많은 아이들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이 사라져 간다는 현실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됐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이야기를 해보자'는 마음에 시나리오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3년전 영화제에 오시기로 했지만 코로나로 무산돼 아쉬웠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약속을 지키겠다고 해 이렇게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정준호 위원장도 "배우로써 함께 하고 싶은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과 식사를 하면서 '영화를 찍을때 한 컷을 만들어내기 위해 81번을 찍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면서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독특한 언어까지 만들어 내는 두 감독을 존경한다"고 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토리와 로키타'는 다르덴 형제의 여러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프리카 난민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로 이주하려 하지만 까다로운 입국 조건에 좌절한 뒤 서로에게 힘이 돼 주는 과정을 담았다.

벨기에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의 열한 살 토리와 열여섯 살 로키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임에도 사람들에게는 남매라고 말한다. 그리고 토리와 로키타는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타지에서 실제 남매보다도 더 깊이 서로에게 의지하는데, 이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베팀이라는 남자에게 마약을 받아 소비자들에게 배달하고 수고비를 받으며 악착같이 살아간다.

특히 로키타는 생활비를 벌면서 고향 카메룬에 있는 엄마와 다섯 형제에게 돈을 부쳐야 하고, 자신을 벨기에로 올 수 있게 한 브로커에게 진 빚도 갚아야 한다. 베팀에게 성적 착취까지 당하는 로키타가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 허가 비자를 얻어야 하지만, 심사에서 계속 탈락하고 만다. 그러자 베팀은 로키타에게 자신이 시키는 일을 하면 위조된 비자를 구해주겠다고 제안하고 로키타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토리와 로키타에게 서서히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어린 소년과 소녀를 사회의 음지로 몰아내는 가해자들과 이주민을 외면하는 국가 시스템은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했다.

장 피에르·뤽 다르덴 감독의 영화 '토리와 로키타'는 28일 오후 7시 30분과 29일 오후 2시 CGV 전주고사 5관에서 두 차례 더 상영하며, 29일 오전 10시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갖는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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