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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애물단지’ 새만금, 황금알 품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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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애물단지’ 새만금, 황금알 품고 비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4.21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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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신산업 허브로 탈바꿈
1987년 사업기본 계획발표
공약 등 정치적산물로 악용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봇물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현황[자료=새만금개발청]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현황[자료=새만금개발청]

 지난 1987년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지 36년의 세월이 흐른 새만금이 격세지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단위 농지조성을 위한 간척사업으로 출발했던 새만금이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전기차, AI, 드론, 방산 등 미래 신산업의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만금은 지난 30여년간 환경문제로 공사중단과 소송, 말뿐인 화려한 청사진 등의 우여곡절의 역사를 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새만금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지지부진했던 국내외 투자유치가 활발해지면서 미래첨단전략산업의 전초기지로 급부상했다. 

 ■ 재탕·삼탕 우려먹은 새만금 
 새만금은 지난 1987년 7월 당시 노태우 정부가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을 발표하면서 추진됐고, 지난 1991년 11월 세계 최장의 33.9km 방조제 공사가 착공됐다. 사업계획 발표 36년, 방조제 착공 32년간 무려 8번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화려한 미사구로 출발한 새만금 개발계획은 서울시 면적의 3/2에 해당하는 409㎢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시작한 새만금은 이후 30여년간 정치적 산물로 악용됐다.

 대선과 정권출범 초기 반짝 관심만 보였을 뿐 재탕·삼탕의 화려한 청사진만 제시됐다. 오는 2050년까지 3단계로 개발될 예정인 새만금은 오는 2030년까지 2단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정부의 개발의지 부족으로 1단계(2020년) 기반시설 구축도 모두 완료되지 못했다. 

 ■ 미운오리 새만금의 변화  
 새만금의 비전은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이다. 새만금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대전환을 맞이 한다. 그 동안 국가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고, 국제공항과 신항만, 각종 도로망 구축 등 SOC 기반시설 구축은 지지부진 했다.

 문재인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등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에서 4G 규모의 대단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을 발표하며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중심축으로 육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추진되면서 반세기 동안 항공오지의 오명도 벗어날 수 있었고, 신항만과 동서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도 속도감 있게 추진됐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매년 새만금 관련 예산은 1조원 이상이 집중 투입됐다.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친환경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군산형 일자리를 필두로 새만금 전기차 생산의 집적화 단지로 급부상했다. SK의 2조원 투자로 세계적인 규모의 데이터센터도 구축되고 있다. 

 ■ 미래신산업 허브로 대전환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그린수소, 데이터센터 등 미래 신산업의 무대가 된 새만금은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다. 로봇과 AI, 첨단소재, 양자 기술, 센서, 무인 이동체(무인기·드론·자율주행) 등의 또 다른 분야의 미래 신산업 연구와 실증무대로 떠올랐다.

 국내외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향후 10년간 8배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새만금 등 전북지역에 4조9000여억원 가량의 이차전지 관련 LG화학과 SK온 등이 한중합작으로 투자하는 등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2022년까지 3년간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22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총 1조8899억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해 4월 현재에는 투자협약 5건에 총 2조9942억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올해 4월 현재까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전북지역 투자규모는 27건, 4조8841억원에 이른다. 방위산업 등 미래첨단산업도 육성된다. 21일 새만금개발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첨단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새만금을 방위산업과 에너지, ICT, 자동차 등의 산업 부문과 연계한 첨단전략산업 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새만금이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새만금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는 물론 방위산업 등 미래첨단 전략산업의 허브로 새로운 대 변화의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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