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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매각 재시동...“이번엔 팔릴까” 관건은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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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매각 재시동...“이번엔 팔릴까” 관건은 ‘몸값’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4.1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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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인수후 여러 차례 매각 나섰지만 잇단 고배
- 올해 삼정 이어 삼일도 주관사단 추가해 매각 의지...5월 12일 예비입찰
- 안정적인 발전 인프라, 가격상한제 등 변수도 있어...과거 후보들 5000~7000억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가 종합 제지 기업 전주페이퍼 매각을 재추진한다. 

지난해에도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자금회수 방안을 추진했지만, 가치평가 격차로 원매자들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올해는 신문용지 사업에서 친환경발전으로 인상을 완전히 탈바꿈한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매각 주관사도 추가하며 매각에 사활을 걸고 있어, 딜 성사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M&A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 매각주관사 삼정KPMG와 삼일PwC는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해 인수전 참여 의향을 묻고 있다. 

제지·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과 사모펀드(PEF), 인프라 자사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오는 5월 12일 원매자를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페이퍼에 대한 PE업계 반응은 갈리고 있다. 시장 불확실이 여전한데다 딜 사이즈가 너무 크고 매도자 측이 원하는 가격대가 높다는 이유로 고개를 돌리는 PE들의 모습이 적잖게 감지되고 있다. 반대로 사업다각화와 ESG 수혜로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965년 설립된 전주페이퍼는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사다. 주력사업이던 신문지 생산이 급격히 줄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감소했지만 이후 폐지를 활용해 골판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모건스탠리PE는 2008년 하반기 신한PE와 손잡고 한국노스케스코그(전주페이퍼의 전신)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7700억원으로 5000억원대 인수금융을 활용했고 나머지 지분출자금(Equity)은 모건스탠리PE와 신한PE가 각각 58%, 42%씩 댔다.

모건스탠리PE는 이후 여러 투자은행(IB)의 도움을 받아 전주페이퍼 매각을 검토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몇해 전부터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삼아 매각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올해는 매각 의지가 확고한 분위기다. 통상의 회수기간을 넘긴 터라 출자자(LP)들의 압박은 크지 않았지만,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빠른 회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PE가 한국시장에서 기대이하의 수익을 거두면서 눈높이를 낮춰 매각 성사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며 ”상한제를 감안해도 기본적인 이익은 나온다는 점에서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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