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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매년 1000명 이상 학생 학업 중단...정규 교육 존재감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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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매년 1000명 이상 학생 학업 중단...정규 교육 존재감 축소 우려
  • 송미경 기자
  • 승인 2023.04.1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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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상인 55%가 검정고시·대안학교·해외유학 진학 이유
전북교육청,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 시행...실효성 주목
전라북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전북에서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도중에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검정고시를 치르거나 해외유학, 대안교육기관으로 가기 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개인사정 등으로 학교를 중퇴하는 학생 수는 지난 2020년 860명에서 2021년 1182명,  2022년 1081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중 조기진학을 위해 해외로 이민을 가거나 자기적성에 맞아 않아 대안교육기관으로 전학 또는 검정고시를 치르는 학생이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질병이나 기타사유 등의 이유가 45%로 집계됐다.

과거에는 학교를 중퇴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매년 늘면서 정식으로 규정된 학제와 교육 강령에 따라 진행하는 정규교육 과정에 대한 존재감도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업과 관련된 지식의 대부분은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배우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북교육청이 위기 학생을 조기 발굴하고 적극 개입한다는 방침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업중단율이 높은 도내 고등학교 10개교를 ‘2023년 학업중단예방 우선지원학교’로 지정하고 학업중단율이 높은 고등학교 중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공립 5개교, 사립 5개교를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에는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당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에서는 학업중단 학생수와 원인을 참고해 계획을 수립하고,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된다.

상담, 예술치료, 또래관계, 사제동행, 부모관계, 봉사 등의 활동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예술 체험활동, 진로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연계·접목한 교육활동을 추진할 수 있다. 특히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을 위한 학교내 프로그램 운영을 권장한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부적응학생, 위기학생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업중단 예방에 적극 나서고자 한다 ”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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