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일상회복, 여행객 증가 등 원인
- 한은 전북본부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
올해 1분기 전북 지역경제가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이 부진했고 소비와 건설투자가 둔화된 탓이다. 향후전망도 밝지 못했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전북 경기는 지난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1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2022년 4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연간 생산계획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형 버스 양산을 위한 도장공장 증설로 인해 기존 트럭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이 감소했고, 화학제품은 수익성 악화, 설비보수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감소했다.
음식료품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재고 부담으로 인해 동물용사료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철강제품은 자동차업황 부진으로, 전기장비는 해외 수주가 줄어들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전자부품은 재고 누증과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원가 상승, 인력난 등의 제약에도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다소 약해지면서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소비 역시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토목투자는 2023년 지자체의 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고, 건축투자는 금융 및 공사 비용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착공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전북지역 1분기 수출은 세계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계, 철강제품 등은 증가했지만. 화학제품과 비철금속, 자동차 등은 경기위축으로 인해 부진했다.
향후 수요는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수출 모두 보합세를 보일 전망됐다.
한은 전북본부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주요국 금리인상 종료 시기,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