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용수원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2일 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봄철 가뭄대책 사업비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21억원을 확보해 이앙기(4~6월)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김제·정읍·부안지역에 관정(12공), 양수장(2개소) 등 대체 수원공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9.4%로 평년대비 77.2%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 상황으로는 이앙기 용수공급은 가능하지만 섬진강댐 저수율은 19%로 극히 낮아 여기에 적용을 받는 김제와 정읍, 부안지역 농경기 3만 3000ha에 대한 농업용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앙기에 필요한 용수량은 1억톤인데 섬진강댐 저수량은 9000만톤인 만큼 하천 담수(800만톤)와 저수지 양수저류(900만톤), 금강 하천수와 부안댐 등 보충수(1500만톤), 그리고 농경지 퇴수 재이용(1500만톤) 등 4700만톤을 추가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1462억원을 들여 천수답·전, 들녘 말단부 등 가뭄 우려지역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 증설부터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대체 수원공 개발과 용수 공급시설을 확충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국지적으로 가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단기 가뭄대책으로 87억원을 투입해 관정(678공) 개발, 둠벙(15개소) 설치, 송수관로(1개소) 등 부족한 용수원을 개발한다.
특히 상습적으로 가뭄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중장기 가뭄대책으로 1375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증설, 지역 간 용수공급 체계재편, 노후 파손된 수리시설개보수를 통해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신원식 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가뭄대책 추진 및 하천 담수, 저수지 물 채우기 등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다양한 가뭄대책을 추진 중이다"며 "슬기롭게 가뭄을 극복 해 나갈 수 있도록 농민분들도 논 물꼬 관리, 용·배수로 물 채우기 등 사전 용수 확보 및 물 절약에 자발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