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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든 호남탑’ 긴호흡으로 더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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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든 호남탑’ 긴호흡으로 더 투자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3.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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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이른바 ‘서진정책’을 펼치면서 호남에 대한 공을 많이 들였다. 국민의힘 시각에서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앞서 치러진 양대 선거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됐다.

지방선거에서 호남 광역단체장 선거서 모두 15%를 넘어섰고, 27년만에 광주시의원도 배출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가 17.88%,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가 18.81%,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가 15.9% 등 모두 15%를 넘었다.

그간 한자릿수의 득표에도 어려움이 컸던 영남 기반의 보수정당에 대한 호남표심의 변화였다. 정치불모지로만 여겨진 호남에서도 작은 변화를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 당내에서 호남은 정치불모지가 아니라 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할 경작지라는 인식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호남에서 보수정당후보 중 역대 최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내 평가가 엇갈리지만 서진정책은 호남의 작은 변화를 확인시켜줬고,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투자를 확대한다면 그 변화는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이 지나면서 호남에 대한 공든탑이 무너질 조짐이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발언 등은 호남의 민심을 다시 등 돌리게 하고 있다.

남의 집 텃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하루아침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보다 더 많은 공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서진정책을 주도하며 많은 공을 들였으나, 그가 물러난 이후 국민의힘에서 호남의 인식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대표 등 지도부가 4월5일 치러지는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23일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전북의 주요현안이 수북한 상황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4.5전주을 재보선은 호남의 민심을 판단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호남에 대한 지난 수년간의 공들이기를 일부 정치인들의 실언으로 날려버린다면 국민의힘에게 호남은 영원한 정치 불모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를 통해 립서비스 차원이 아닌 진정성과 실행력을 가지고 호남에 더 공을 들이고, 긴 호흡으로 변화의 크기를 키워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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