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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굶어죽어도 그런 돈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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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굶어죽어도 그런 돈 안 받아"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3.1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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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 안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해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 안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할머니는 이날 "이 정부가 뭐하는 정부인가"라며 "대통령이면 옷을 입고 일하려면 편안하게 동포들이 다 맘 편하게 살아야 하는데 이게 뭔가. 대통령 옷 벗어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 분해서 못 살겠다"며 "이 정부가 뭐 하는 정부인가. 대통령 옷 벗으라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말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게 다 뭐요. 여러분들 솔직히 우리나라 훌륭하게 만들라고 내놨지"라며 "엄한 짓하라고 내놓은 게 아니지 않소"라고 토로했다.

강제동원 소송을 이끈 최봉태 변호사는 "인권 사안을 한국 정부가 돈만 받으면 되는 것으로, 인권 문제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 멸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을 이렇게 우습게 대하는데 일본 정부나 기업들이 피해자들을 제대로 존중해 주겠나"라며 "한국 정부가 정신 안 차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통위 회의는 국민의힘 측은 김태호 위원장을 비롯 전원 불참한 가운데 야당 간사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재로 열렸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중요한 국가 대사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출석하지 않고 국회를 포기했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이 출석 않아 우린 또 다시 일본 앞에 약점을 보였다"며 "한국 정부 제안이 국회를 열 수 없을 정도로 국민과 야당 신뢰를 받지 못하는 취약한 안이란 걸 노출시킨 것"이라고 했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친일, 반일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왜 이렇게 무능한지 왜 이렇게까지 국민을 무시해야 하는지가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피해자 동의를 받는 게 최우선 원칙이라 하고 전혀 그런 노력을 않았다"며 "일본이 양보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조금의 양보도 못 받았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방일 관련 "일방적 굴욕 해법뿐 아니라 일본에 가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 국민에 두 번의 굴욕을 안기는, 자존심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측 불참을 두고선 "자신들이 임시회 개의를 주장한 3월6일이 도과됐고, 실제 속사정이던 전당대회가 끝났음에도 국가적 사안이 달린 상임위 개최도 막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외통위 위원들은 별도 성명에서 "민주당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를 합의 없이 다수 의석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개회했다"며 "민주당 처사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용하게 한 것이며 국민 권리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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