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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공천 TF팀 구성…당내 계파간 물밑 싸움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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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공천 TF팀 구성…당내 계파간 물밑 싸움 본격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3.1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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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에 3선 이개호 의원 선임...4월10일 전까지 의견 수렴해 심의 거쳐 진행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참여 주목
이러한 가운데 오는 5월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관전 포인트
각 계파 인사 원내진입 통해 향후 당내 권력 지형 드러날 수 있어
여기에 친문 세력화 속도 빨라지면 당내 역학구조 변화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총선 공천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부터 TF팀이 가동돼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TF 단장은 3선 이개호 의원이, 부단장은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위원으로는 맹성규, 문진석, 송옥주, 조승래, 고영인, 김영배 ,이해식, 이소영, 배재정 부산사상구지역위원장 등이 구성됐다.

민주당은 22대 총선 1년 전인 4월 10일 전에 의원총회 등 의견수렴 및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목표로 신속하게 심의를 거쳐서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이날 총선 공천 TF를 구성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내 계파간 물밑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스크포스 단장과 부단장은 각각 이개호 의원과 정태호 의원(민주연구원장)이 맡았는데, 이 둘은 '친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 체제 하에서 당 대표 정무실장을 맡았던 김영배 의원과 배재정 전 의원도 단원으로 참여한다.

정세균(SK) 전 국무총리 측 인사로는 맹성규·송옥주·조승래 의원이 단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친이재명(친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 측 핵심 의원 모임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비롯해 이해식·이소영 의원이 단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고문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참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낙연계가 4명, 정세균계와 친명계가 각각 3명으로 구성해 겉보기엔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대선때부터 이어져온 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서 눈여겨볼 게 있는데, 바로 5월로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크고 작은 내홍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당내 권력 지형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는 적어도 3선 이상, 대개 4선 중진이 맡는 경우가 많는데 친명계는 대부분 초·재선 의원이 많아 주자 선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비명계는 다수 의원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데, 그 중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가장 높게 꼽힌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중 유일한 현역으로, 전 의원이 지도부에 진입하면 이 대표와 강한 마찰음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문 전 대통령의 행보와 정책연구포럼 사의재의 출범 등 친문 세력화 속도가 빨라지면 친명계 주도의 당내 역학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을 비롯, 세력 결집에 나선 친문계의 행보 등 내년 총선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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