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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는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에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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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는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에서 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3.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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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큰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삼일절 기념사 행사에 독립기념관 한시준 관장, 이규열·정상현·육경애·최인혁·윤목·김갑년·김은주·이만수 이사들, 문진석 및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어니컴 양인집 회장, 수많은 국민들이 참석하였다.

이번 독립기념 3·1절 행사에는 특별한 분들을 초청하였다. 독립기념관에 꼭 필요한 소중하고 희귀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자료기증자 분들, 각종 수목과 꽃나무를 기증한 천안시 산림조합 김용대 조합장, 영상 콘텐츠 시설을 기증한 SK 텔레콤(주) 관계자분(대표이사 유영상을 대신하여 이원희 팀리더가 참석) 등과 같이 독립기념관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기부를 해주신 분들, 독립운동가 후손가족분들을 초대한 것이다.

한편 오전 10시 겨레의 집 큰 마당에서는 온라인으로 사전 모집한 100가족과 많은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삼일절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12시 정오부터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명예독립운동가’ 1919명(필자도 명예독립운동가로 선정됨)이 참여한 가운데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그 후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공연, 유튜브 채널 ‘웃는아이’팀의 합창 및 뮤지컬 공연, ‘육군 의장대’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각종 체험행사도 이어졌다.

김구선생을 포함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 후 중국 상해에서 환국할 때 타고온 ‘C-47 수송비행기’를 탑승하는 체험, 태극기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해설, 광복군 의복을 우리 자녀들과 직접 입어보는 체험, 통일염원의 동산 타종을 가족과 쳐보는 체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및 배지만들기 체험’등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특별기획전에서 선보여진 ‘상자 속 모두의 보물’에서는 전문 해설가의 인도하에 독립운동가 18명의 후손들이 기증한 휘귀한 주요 자료 70점을 직접 하나하나 관람하였다.

전시는 1부 ‘대대로 전한 가보’, 2부 ‘찾아모은 수집품’, 3부 ‘추억이 담긴 유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전시관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점은 한말 유학자로서 의병운동을 한 곽한소의 ‘면암선생 대마도 반구일기’(곽노근 기증), 이상재 선생이 한성감옥에서 운영한 도서실의 대출장부 ‘한성감옥 도서대출대장’(이공규 기증), 이충순의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졸업증서’(이주연 기증),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정천 장군이 광복 이후 집필한 ‘친필일기’(이준식 기증) 등을 직접 관람한 것이 필자의 눈에 아직도 생생하다.

독립기념관의 제4 전시관인 ‘평화누리관’은 ‘존 1’부터 ‘존 4’까지 나뉘어 있는데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기억하며, 계승하고 나아가 미래로·세계로 확산시켜 나아가는 공간”인 ‘존4 울림의 길‘에서 필자는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평화의 울림’도 들어봤다.

또한 무궁화, 호랑이, 빛을 모티브로 천장과 바닥. 벽까지 이어지는 4면 프로젝션 영사 매핑(Mapping)을 기반으로 한 인터액티브(Interactive)디지털 컴퓨터 영상 콘텐츠(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우리나라 국화 무궁화꽃과 역동감 넘치는 백두산 호랑이 형태의 영상 등)를 통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번 3·1절 기념식 행사에 독립기념관 이사로서 참석한 필자는 앞으로 전국에서 이루어지는 기념식 행사들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전시행사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3·1운동의 숭고 하고 고귀한 독립정신을 진정으로 기리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보았다.

특히 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올해 6월초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부’로 공식 격상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은 누구나 경호상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3·1절 기념식은 우리나라 독립정신의 민족성지라고 할 수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정상현 행정학박사, 현 우석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 독립기념관 이사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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