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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강 작가 개인전,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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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강 작가 개인전,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2.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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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강 작가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6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화필촉(華筆觸)’이라는 본인만의 회화적 언어를 통해 ‘생명 에너지’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작가는 생명 에너지를 ‘태어남’, ‘새로워짐’을 의미하는 현상으로 바라보며 이를 ‘Birth’라고 명명한다. ‘Birth’는 ‘생명을 빚는다’, ‘생명을 품는다’라는 개념으로 생명의 잉태, 탄생, 변이, 소멸의 순회 과정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그리고 작가는 모든 생명은 ‘어미’를 통해 세상과 조우(遭遇)하게 됨을 역설하는데 이때 ‘어미’의 역할은 여성의 고유한 권한임을 뜻한다. 즉 작가의 작품은 한국 여성의 삶과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함께하며 인류를 이어가는 ‘어미’의 의미를 재고하고, ‘어미’의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한 생명 에너지를 보존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크기가 다양한 육면체의 화판에 반수를 마친 장지를 붙이고 분채와 석채를 이용한 중첩 기법을 활용해 스며듦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빛, 은빛, 옥빛 등 취(聚)·산(散)의 형상을 띈 입자들은 유영하는 화필촉의 모습으로써 생명 에너지의 존재를 가시화한다. 작가의 이러한 조형 원리는 전시 공간을 생명 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함으로, 이는 곧 작가가 강조하는 생명과 모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빚음과 품음’이라는 주제를 상기시킨다.

작가는 ‘빚음과 품음’, 즉 에너지 단계의 생명을 빚고 품어서 온전한 생명체로 세상에 발현시키는 ‘어미’의 형상에 대한 탐구 과정을 작품으로 드러낸다. 더 나아가 작가는 건강한 생명 에너지가 충만한 생태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개발을 멈추고 자연 생태를 보호하는 것을 책임이자 의무임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처음 경험하는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는 요즘, 이번 전시를 통해 건강한 생명 에너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를 각각 졸업했다. 이번이 25번째 개인전인 작가는 현재 국립 군산대학교, 전북대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여백회, 시공회, 동질성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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