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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절도 기승…자영업자들만‘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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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절도 기승…자영업자들만‘발동동’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2.2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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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근 4년간 2만 2779건
CCTV에만 의존‘ 발생 빈번’...자영업자들 “소액이라 신고 애매” 고충토로

 

"작은 물건이라도 가져가면 범죄입니다"

22일 찾은 전주시 서신동의 한 무인점포. 이곳에는 결제 관련된 안내문과 함께 한 경고문이 눈에 띄었다.

경고문에는 "1월 23일 오전 7시 30분경 검정색 후드 점퍼에 검정색 크로스가방을 맨 남학생이 물품 일부를 결제하고 음료수를 고의로 가져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연락 없을 시 사진 공개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무인점포의 특성상 점포를 지키는 업주나 직원 등이 없고 오로지 CCTV에 의존할 수 없다보니 무인점포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전주시 송천동의 한 무인 편의점. 이곳에도 'CCTV 촬영 중'이라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모(58)씨는 바로 옆에서 또 다른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근처에 편의점이 없길래 무인편의점을 냈다. 편의점 직원을 두면 좋은데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 요즘 많이 한다는 무인 편의점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사람이 없다보니 하나 둘씩 물건이 없어지는 것 같다. 하루 종일 CCTV를 들여다보고 일일히 찾아낼 수도 없고 금액도 소량이라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하다"며 "우리도 물건을 돈주고 떼오는건데 다 손해 아니냐. 그래서 수시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신경쓰여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도내 절도 발생 건수는 2만2779건으로 총 1만6061명이 검거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5817건·4166명, 2020년 5745건·4257명, 2021년 5596건·3781명, 지난해의 경우 5621건·3857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16일 무인점포들을 돌며 현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상습절도 등 혐의로 4명을 붙잡아 이 중 A(14)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무인점포를 돌면서 총 7차례에 걸쳐 5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직원이 없는 무인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계산대 현금과 물건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밀키트나 아이스크림, 편의점 등 무인점포가 늘자 이를 대상으로 한 절도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소액이라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제 절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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