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3 22:07 (화)
대금산조 이수자 서정미 대금독주회, 국립국악원에서 12일 개최
상태바
대금산조 이수자 서정미 대금독주회, 국립국악원에서 12일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2.08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 단원이자 대금산조 이수자인 서정미가 국립국악원에서 대금독주회 '법라의 울림'을 갖는다. 12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되는 이번 독주회는 1부 원장현규 대금산조 전바탕과 2부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으로 구성됐다. 

원장현은 김동진에서 전수받은 짧은산조 토대 위에 한일섭에게 구음으로 전수받은 한주환류 대금산조를 추가해 산조가락이 변이되는 확대 과정을 통해 김동진류 대금산조와 변별되는 독자적 유파로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형성했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진양조 80장단(우조길 선율 21장단, 계면길 선율 59장단)과 중모리 45장단(우조길 선율 16장단, 계면길 장단 29장단), 중중모리 82장단(우조길 선율 23장단, 경드름 선율 9장단, 계면길 선율 50장단), 자진모리 152장단(우조길 선율 26장단, 계면길 장단 106장단, 덜렁제 선율 20장단) 등으로 구성됐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거의 대부분이 계면길과 우조길로 구성돼 있지만 중종모리 악장에는 명창 염계달이 경기소리의 음악 어법을 차용해 판소리화한 경드름 선율이 있고 자진모리 악장에는 명창 권삼득이 영산회상 군악의 권마성 가락을 차용해 판소리화한 덜렁제 선율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변조와 변청의 활용이 다채롭고 이를 경과구로 활용한 화려한 가락과 청 변화의 음악적 긴장감이 있으며 섬세한 시김새와 대금 특유의 음식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짜여져 있다.  대금의 저음이 유창한 점이 일색이고 잔잔한 계면조 선율에서 갖는 폭발적인 힘이 특징이다.

진도씻김굿에서의 '씻김'이란 말은 망자가 이승에 살아있을 적 맺힌 한을 쑥물, 향물, 맑은물로 씻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다. 2부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은 굿의 절차 중 마지막 거리로 음악과 소리로 망자가 극락으로 가는 길을 축원해주고 편안하게 이승과 하직을 고하게 하는 의식이자 악·가·무 일체의 예술작품이며 진도 씻김굿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 

서정미는 1부에서 36분동안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아쟁 이태백, 가야금 백은선, 지무 김나영, 조무 송가영·김혜율, 장고 임현빈 등과 협연한다. 서정미는 "대금을 연주하는 음악인으로서 대한민국 국악계에서 자질을 갖춘 진취적인 연주자가 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항상 고뇌하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금은 제 인생의 동반자다. 마음으로 연주하고 마음으로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