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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까지 올랐다” 다시 뛰는 휘발윳값에 가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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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까지 올랐다” 다시 뛰는 휘발윳값에 가계 부담 ‘가중’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3.02.0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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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1564.72원, 지난달부터 쭉 올라...중국 리오프닝, 산유국 감산 등 원인
- ‘난방비 폭탄’인데...‘서민 연료’ LPG 국제 가격 폭등 등 악재 산재
- 경유는 지난해 11월부터 쭉 하락세...전북은 60원 차이

지난해 리터당 2000원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하다 안정세를 찾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같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초 가스요금 상승에 따른 ‘난방비 폭탄’에 이어 유가마저 들썩이면서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24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휘발유 가격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날 1564.72원(전북 평균)을 기록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 게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7%에서 25%로 축소하면서 세금이 리터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경유와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시작된 경유와 휘발유값의 가격역전 현상은 한때 235원까지(주간 평균 기준) 벌어졌다가 60원대까지 좁혀진 상태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과거처럼 휘발유 가격이 경유가격보다 높다. 

이날 전북지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631.36원을 각각 기록했다. 휘발유와 가격차는 66.64원으로 여전히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지만 가격폭이 상당히 좁혀졌다.

LPG 가격도 심상치 않다. 이날 LPG가격은 전북평균 리터당 965.1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하락 중이었지만,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국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2월 국제 LPG 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790달러로 결정해 국내 LPG 수입사에 통보했다.

전월과 가격을 비교하면 프로판은 200달러, 부탄은 185달러 각각 올랐다. 이번 가격 통보에 국내 LPG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난방비 부담에 이어 LPG 가격 상승으로 서민의 ‘이중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자영업자와 택시업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가스요금 추가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겨울철 가스요금 급등으로 인한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9조원의 미수금이 쌓인 한국가스공사가 이를 올해 안에 해소하려면 지금보다 가스요금을 3배 올려야 한다. 미수금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단가보다 판매단가(요금)가 낮아서 발생한 손실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에너지 가격 상승은 아시아 지역 한파와 중국 석유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며 “단기간 에너지 변동폭이 큰 상황이나 고유가 등의 고착화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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