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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수거 중단사태 ‘민원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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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수거 중단사태 ‘민원 빗발’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2.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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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한파에 기계 과부하
시민 불편 가중…대비책 시급
정상가동까지 배출자제 당부

 

"쌓이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골치 아파요"

전주시 송천동에 거주하는 임모(40)씨는 최근 식사 후 남겨진 음식물 쓰레기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시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못하면서 음식물 쓰레가 계속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임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안되고 있으니 배출을 줄여달라'고 수시로 방송하더라"면서 "최대한 노력하는데도 식사 때마다 매번 음식물이 남아서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계가 고장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 위치한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침전물을 처리하고 있다.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완산구의 음식물 쓰레기들은 수거가 이뤄지고 있지만 덕진구의 경우 거리가 멀어 제대로 수거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설 연휴 동안 각 가정에서 나온 방대한 음식물 쓰레기에 지난달 24일부터 찾아온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얼어버려 기계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음식물 처리 기계에 단단하게 얼어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가면서 기계가 고장난 것이다.

결국 설 연휴 이후 주말에는 기계가 멈추기도 했다.

평소 하루 평균 300톤 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지만 최근에는 3분의 1의 수준인 100톤 정도만 겨우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얼려서 보관하거나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 소량 배출하는 등 불편을 겪자 민원 또한 빗발치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주민 정모(37)씨는 "음식물 수거함이 가득 차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시의 음식물 쓰레기가 한 곳으로 다 모이는데 과부하가 걸릴만도 하다"며 "처리장도 겨우 한 곳인데 대비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김모(53)씨의 상황도 마찬가지.

김씨는 "설 연휴 이후로 수거가 제대로 안되고 있어 계속 쌓이고 있다"며 "정 안되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통해 배출하라는데 그것도 다 돈이지 않냐. 줄이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전주시 덕진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안내문을 발송해 안내와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한 이번주 내로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상 가동 될 때까지 불편하시더라도 시민들께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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