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채은하 총장이 이사회의 총장직위해제 움직임에 항의하며 무기한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채 총장은 3일 오전 대학본관인 사랑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이사회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4명을 한꺼번에 재임용 탈락시켜 200여명의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사업무를 불가능하게 하고 계약직원의 퇴사를 압박하는 등 지나친 학사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내 갈등의 모든 문제를 총장의 책임으로 돌리며 끊임없이 자진 사퇴를 종용해오던 이사회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총장의 직무정지 건을 상정했고 오늘 최종 처리하려 한다"며 "총장의 직무정지가 의결되면 당장 신입생 모집과 여러 학사행정 마비와 함께 시급한 각종 현안들에 대한 대처는 요원해지고 학생과 교직원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학교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가는 이사회의 잔인함과 무법성을 알리고자 무기한 금식기도를 결심했다”며 기자회견을 마친 뒤 1층 로비에 마련된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개최예정이었던 이사회는 참석자들의 거센항의로 인해 열리지 못하면서 채 총장 직무정지 최종결정은 이뤄지지 못했다.김영무기자

김영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