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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전기세 폭등에 시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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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전기세 폭등에 시민들 ‘한숨’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2.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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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아끼려고 전기 장판 틀었는데 전기세 마저 많이 나왔어요"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정모(40)씨는 최근 전기세 고지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전기 요금 고지서에 12만원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10만원대의 난방비 폭탄을 맞았던 정씨는 난방비를 줄이려 전기장판을 틀었다가 이번에는 전기세 폭탄을 맞게 됐다.

정씨는 "거실에 큰 전기장판 1개, 안방 1개, 아이들방 1개로 보일러를 적게 틀고 전기장판을 틀었는데 12만원이 나왔다"면서 "보일러는 물론이고 전기장판 틀기가 무서울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난방비를 줄이고자 온열기구를 사용한 시민들은 전기세 부담까지 커지자 그야말로 울상이다.

보일러 대신 전기 난로, 온수 매트, 전기 매트 등 온열기구로 눈을 돌렸지만 전기세 금액 또한 만만찮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가 36.2%, 지역난방비가 34%씩 올랐다.

특히 시민들은 가스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사용했거나 심지어 사용량을 절감했음에도 요금 인상률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우아동의 주부 유모(33)씨는 "지난달엔 가스비가 8만원대였는데 이번 가스비를 보니 21만원대라 너무 놀랐다"면서 "게다가 전기세도 10만원이 나왔다. 비슷하게 썼는데 이렇게 금액이 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윤모(42)씨 또한 "설거지 할 때 뜨거운 물을 많이 써서 가스비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온열기구에 인덕션까지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전기세가 더 많이 나왔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난방비 절약에 나섰다.

군산시 나운동의 이모(44)씨는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잘 때는 거실에 난방텐트를 설치해 그 안에서 잔다"면서 "아이는 캠핑 온 것 같다고 재밌어하더라. 어쩔 수 없이 올 겨울은 가족들이 텐트에서 모여 잘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침 시 난방 텐트를 사용하거나 창문에 뽁뽁이 설치하기, 가열식 가습기를 활용하기 등의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주시 덕진동에 거주하는 송모(32)씨는 "집에서는 항상 옷을 껴입고 지내고 있다. 현관에서 황소바람이 들어왔는데 이번에 커튼을 달았다. 그나마 바람이 덜 들어오는 것 같다"며 "최근 한파에 1인 가구인데도 난방비가 배로 늘어 옷도 껴입고 창문에 뽁뽁이도 붙였다. 최대한 절약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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