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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대보름 맞아 달집태우기와 신명나는 굿판 등 민속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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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대보름 맞아 달집태우기와 신명나는 굿판 등 민속행사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3.01.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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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와 신명나는 굿판 등 민속 행사가 열린다. 오는 4일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삼천동 일원에서 15m 높이의 대나무를 엮어 만든 달집 태우기와 오곡밥 나누기 등을 진행하며 국가무형문화재 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를 맞아 만복을 기원하는 굿판을 펼친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회장 심영배)는 이날 터를 잡고 있는 삼천둔치(세냇가 놀이마당)에서 대보름 행사를 치른다. 오후부터 연날리기와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에 이어 4시에는 기접놀이를 시연한다. 이어 5시에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곡밥 나눔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의 핵심인 달집태우기는 달이 떠올라 대나무에 걸리는 오후 6시에 이뤄진다.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불이 달집에 점화되는 것으로 이날 대보름 행사의 백미를 이룬다.

심영배 회장은 "아파트 숲 사이에 위치한 전주기접놀이전수관 아래 세냇가 놀이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근대 사라져가는 전통민속을 발굴·재연하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기성 세대에게는 유년의 향수를 떠올리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흔 두번째 맞이하는 필봉정월대보름굿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만복을 기연하며 신명나는 굿판을 펼친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필봉농악은 농악 본연의 가치와 형태를 잘 간직해 온 임실필봉농악보존회(보존회장 양진성)가 주최/주관한다.

이번 필봉정월대보름굿은 ‘코로나로부터의 일상화’를 맞아 함께 나누고 어우러져 보고자 이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당산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서 신명난 굿판을 펼친다. 기굿, 샘굿, 당산굿과 함께 마당밟이와 판굿까지 공동체 문화가 일군 아름다운 문화예술 양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필봉정월대보름굿은 먼저 마을 동청마당에서 기굿을 치고, 마을 어귀 수호신격인 당산에 문안을 고한 후 당산굿을 연행한다. 뒤이어 마을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과 마을 가가호호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을 진행한다. 마을 구성원 전체의 집돌이 굿이 끝나면, 풍물굿의 연예성과 오락성이 두드러지는 판굿이 벌어진다.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등의 앞굿과 설장고, 잡색놀이, 소고춤, 재능기 영산굿, 노래굿, 대동굿 등 뒷굿이 이어진다. 판굿의 흥이 절정에 솟는 끝자락에서, 참가자들의 한 해 소망이 담긴 소지가 달린 달집태우기로 정월대보름굿을 마무리 한다. 

필봉농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으로서 세계가 인정한 소중한 마을문화유산이요 삶의 문화이다. 필봉농악은 전통적으로 필봉마을에서 행해져 오던 마을굿 본연의 가치와 형태 그대로를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진성 회장은 "제42회째를 맞이하는 필봉정월대보름굿은 오랜 전통과 역사만큼이나 대중축제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필봉 굿판의 푸진 굿 푸진 삶 속에서 흥과 함께 신명으로 올 한해 넉넉하게 여유로운 삶의 주인이 되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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