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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지도원이 있었나?" 금연구역은 느는데 금연지도원은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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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지도원이 있었나?" 금연구역은 느는데 금연지도원은 태부족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3.01.19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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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구역을 관리하는 금연 지도원이 턱없이 부족해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내 지정된 금연구역은 수만 개에 달하는 것에 비해 이를 담당하는 금연 지도원은 10명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여기에 금연 지도원에게는 과태료 권한이 없어 흡연단속공무원과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단속공무원도 수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18일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전주시 내 금연구역은 2만 2359개소인데 비해 금연 지도원은 7명이다. 추가로 흡연단속공무원도 5명이 포함돼 총 12명으로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단속공무원 1명과 금연 지도원 1명을 한 팀으로 꾸려 2인 1조로 주간반 2팀, 야간반 1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흡연 단속 건수는 33건이다.

금연 지도원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 구역을 관리하고 흡연자를 줄여나가기 위해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을 적발해 계도 또는 지도 점검토록 지정된 관리자이다.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된 2014년부터 타지역 지자체들이 금연 지도원을 고용하기 시작하면서 전주시 또한 금연단속공무원과 금연 지도원의 합동 흡연 단속이 진행됐다.

하지만 방대한 금연 구역에 비에 단속 인력과 활동반이 적은 탓에 현장에서의 금연 단속이나 계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 객사의 일부 금연거리와 정류장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한 옷가게 매장 옆 금연거리에서는 인근 매장의 직원으로 보이는 시민이 휴대폰을 조작하며 흡연하고 있었다.

금연 구역 표지판이 있음에도 흡연자들로 인해 무색했으며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금연 지도원이나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민 김모(52)씨는 “금연 지도원이라는 것이 있는 지는 처음 들었다. 최근 금연 거리도 생기는 만큼 금연 구역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단속을 나오고 있는 것은 맞나”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시민 이모(29)씨는 “객사에서 몇 년전 금연 지도원으로 보이는 분을 본 적있다. 하지만 그 때 한번 보고 이후로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아직까진 활동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측은 당장 인력 충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33건의 적은 단속 건수는 연초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이 내려지면서 모든 인원이 투입된 탓에 많은 단속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단속을 이어가고 있고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원이나 단속팀을 늘릴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계도 및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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