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올 한해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주창하며 미래교육과 수업혁신 및 기초학력 등 10대 핵심과제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은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2023년 4조6000억 원을 확보했다”며 “이로써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돛을 높이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미래교육의 방향으로 에듀테크 교실 대전환을 표방하며 올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전자 칠판도 단계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스마트기기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약 6만5000대를 보급한다.
또한 교사들의 수업공개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수업과 연구에 집중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육 풍토를 만들기로 했다. 올해 10대 핵심과제에는 인사제도 개편, 행정 혁신, 작은학교 살리기,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문예체 교육 강화, 학생 해외연수 본격화, 미래학교 운영 등이 포함됐다.
인사제도의 경우 전북교육청은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을 축소하고 도시 대규모학교 가산점을 신설하는 새로운 인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5급 사무관 자리도 승진시험뿐 아니라 근무평가만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행정도 과감히 혁신해 절차를 위한 절차는 폐지하고 형식적인 위원회는 정비할 방침이다. 학교 현장도 교육과정 중심이 되도록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작은학교 살리기에도 공을 들인다.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교장공모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서 교육감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전북학생의회가 3월에 출범한다. 학생의회는 학생들의 권익, 인권보호 활동뿐 아니라 전북교육의 주요 정책을 제안·검토·심의하게 된다.
문예체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모든 학교에 1인 1예술과 1인 1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70개 학교에 학습과 토론, 놀이와 휴식, 공동체 활동 등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도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학생 해외연수는 올해 약 2400명이 떠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질 높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안전한 연수 매뉴얼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래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의 장점을 잇도록 하면서 미래교육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10대 핵심과제를 포함해 교육급여 지원 대상 학생에게 생일과 명절에 축하 지원금을 주는 ‘따뜻한 밥상’,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생활교복, 대학 연계 공동 교육과정과 진로진학 상담, 도덕성과 시민성을 키우는 인성교육 등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서 교육감은 “2023년 전북교육 핵심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꼭 필요하다”며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