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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세계잼버리대회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의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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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세계잼버리대회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의 희망 될까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1.0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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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의 어두운 전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희망은 다소 멀고, 절망은 그보다는 가까운 듯 하다.

하지만 2023년 전북은 어두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세계의 청소년 5만여명이 기회의 땅 새만금에서 12일간 캠핑을 즐기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비롯해 전국의 아마추어 스포츠인들의 축제가 될 '2023 ·태 마스터스 대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전북의 상황을 반전시켜 줄 반가운 기회다.

무엇보다도 전남에 치여, 충청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성장 기회도 얻지 못했던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인 만큼 전북이 2023년 한 해 동안 얼마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모두의 시선으로 지켜보자. /편집자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당신의 꿈을 그려라!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와 아태마스터스 대회

지난 20178, 작열하는 도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는 100년에 한번 기회가 올까 말까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스물 다섯번째 개최국 발표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천금같은 기회는 대한민국, 그것도 전북 새만금의 몫이 됐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전세계적인 청소년 야영축제로 올림픽과 월드컵과 어깨를 견주는 규모의 초대형 행사다.

전세계 170여개 회원국에서 청소년들과 지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눔으로써 청소년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세계 최대의 청소년 축제다.

전북도는 개최국으로 확정된 이후 지난 5년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여성가족부, 그리고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오는 8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새만금 잼버리는 새만금이 만들어진 이후 열리는 첫 국제행사다. 8.84의 광활한 잼버리 부지에서 169개국 48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우정을 다져나가는 12일간의 대장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잼버리 행사의 핵심인 잼버리 야영장은 오는 5월까지 새만금 매립지 일원에 상하수도 57를 비롯해 임시하수처리장 3개소, 그리고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덩굴터널 조성까지 기반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행사가 임박했을 때 전력과 통신시설, 화장실, 샤워장, 급수대 설치를 통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야영활동 시설 구축에 온점을 찍게 된다.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의 뜻을 담은 잼버리(Jamboree)의 이름에 걸맞게 대한민국, 그리고 전북을 찾은 5만여명의 청소년들에게 K문화를 알리는 일 또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다.

문화가 가진 부가가치의 힘을 우리는 BTS, 영화 등을 통해 경험해 온 만큼, 전북 역시 잼버리를 통해 전북만의 가치를 높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월드컵과 올림픽에 비해 기반조성 등 추가예산 비용이 현저히 적은 잼버리 대회 특성을 살려 고효율의 극대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에겐 반가운 일이다.

거기에 청소년들이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소비와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금석이 되기 충분하다.

‘Sports for all’, 모두를 위한 스포츠 철학을 담은 ‘2023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는 잼버리 대회보다 세달 먼저 치러진다.

엘리트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국제스포츠대회 가운데서도 생활체육인들이 주인공일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인 마스터스대회는 기량을 겨루는 부분만큼이나 경기 참여 자체의 즐거움,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도시를 관광하고 여행하고 그곳의 문화를 느끼는 것의 비중이 더 크다.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개인이 직접 좋아하는 종목을 찾아 참가자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고 출전하는 만큼, 이들이 창출할 경제적 효과는 전북을 오랜만에 웃음 짓게 할 것이다.

 

진정한 독자권역 이룬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도라는 테두리 안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에서 전라남도와 광주에 밀리고, 충청권의 기세에 눌렸던 전라북도는 2023,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달 말,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독자권역을 인정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산업화 과정에서부터 뒷전으로 밀렸던 전북은 수도권과의 차별, 영호남 차별, 호남 내 차별, 초광역 제외까지 4중 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이를 타개하고 전북을 살리기 위해 전북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의 협치로 전북특별자치도 법안 마련이 급물살을 탔다.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올 한해 특별자치도의 특별한 지위를 활용한 행정체제 개편부터 전북 몫의 지원 확대 요구, 별도계정 설치를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 등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미 제주와 세종, 그리고 강원에 이어 특별자치도로 선정된 만큼, 전북만의 정체성과 독보적인 색깔을 찾아야 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특자도 난립이란 세간의 오명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라도, 독자권역의 명분을 제대로 발휘해 전북이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거쳐야 할 숙제다.

전라북도 도정이 2023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도전경성(挑戰竟成)’, 즉 도전하면 결국 성공에 다다른다는 말을 선택했다.

전북의 2023년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들이 즐비한 한 해다.

검은 토끼가 위기와 고난을 뛰어넘어 희망의 들판으로 나아가듯, 전북의 새로운 여정이 가능성의 터전으로 뻗어갈 수 있을지 우리 모두가 지켜봐야 할 때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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