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발전에 필수 학문 화학, 새로운 취업 블루오션 떠올라
국립군산대학교 화학과가 3년 평균 68.7%라는 높은 취업률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국 국공립대학 화학과 취업률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으로 취업의 질과 취업 기업의 수준 또한 높아 졸업생들의 만족도 역시 향상되고 있다.
군산대 화학과 졸업생·졸업예정자들은 특별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취업 또는 대학원에 진학함은 물론, 대부분 정규직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학부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직종은 성분 물질에 대한 분석 업무가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제약회사 또는 바이오 제품의 품질관리부서이다.
현재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화학 교과목 수업은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또는 특목고 학생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학능력고사에서 화학을 선택하는 학생 수도 점차 감소 추세로, 고교생들은 화학 과목을 매우 어려운 학문으로 인지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에서 화학과가 있는 대학은 군산대와 전북대 두 곳 뿐이며, 기업의 수요에 비해 화학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의 수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전북도 소재 화학, 바이오, 제약 관련 기업에서는 군산대 화학과 전공 학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천 의뢰를 하고 있지만, 기업의 인력 수요에 비해 졸업생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화학과가 새로운 취업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외국의 유명 대학을 보면 매년 화학과만 6천~7천명씩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생 대부분이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어 국가적인 기술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는 화학이 속하는 범주가 매우 넓고 다양하기 때문이고, 선진국의 첨단기술 발전에 화학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학은 국가 중요 산업인 반도체, 전기자동차, 친환경에너지, 친환경연료, 바이오의약품,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발전 분야 등 많은 분야와 밀접한 관계성이 있어 수요의 폭이 매우 넓다.
군산대 화학과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교수법을 바탕으로 인성 및 교양 교과목을 잘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과학적으로 관찰하여 최고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학과 모든 교수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아 학과장은 “2023학년도 졸업예정자 중에는 화학 분야 중견기업에 이미 취업 확정된 학생이 있고, 최근 3년간 졸업생 절반 정도는 대학원 진학 후 대기업 및 중견기업 연구직으로 취업했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