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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변,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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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변,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2.27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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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천변이 갖가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환경과 도시미관뿐만 아니라 조류와 어류 등의 서식 환경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오전 10시께 남부시장 인근 전주천변. 차도 밑의 천변으로 내려가자마자 하천제방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쓰레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흡사 쓰레기 매립지를 방불케 했다.

멀리서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형형색색의 갖가지 쓰레기들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시민들이 산책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벤치와 산책로에도 담배꽁초와 종이컵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대형 나무판자 쓰레기부터 조각나 있는 스티로폼, 음료수 캔·페트병 등이 천변 인근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무분별한 쓰레기 점령은 하천제방과 산책로에서 끝나지 않고 천변 강가로까지 이어졌다.

하천에도 스티로폼 조각, 플라스틱들과 검은 비닐봉지가 떠다니는가 하면 가장자리에도 담배꽁초들이 물길에 휩쓸리지 않고 돌 틈 사이에 끼어있었다.

최근 내린 눈에 파묻혀 있는 쓰레기들도 적지 않았다. 며칠 후면 천변의 모든 눈이 녹아내려 숨겨져 있던 쓰레기들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 현재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변을 걷던 시민 신모(55)씨는 “천변에서 산책을 할 때마다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오니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길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은 보이면 줍지만 하천제방 쪽이나 하천 가장자리에 쓰레기가 있는 건 손을 쓸 수 없어 지자체가 빨리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양모(67)씨는 “수개월 간 산책을 해왔지만 여전히 쓰레기는 눈에 띄고 있다”며 “하천은 환경과 미관이 생명인데 지켜지지 않으면 점점 시민들의 발이 끊길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전문가는 천변 인근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도 큰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천변 인근의 쓰레기들이 방치될 경우 바람에 의해 하천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고수부지와 하천제방 쪽 쓰레기 수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주천은 만경강을 통해 서해로 이어지는 만큼 쓰레기 투기를 줄이고 수거하지 않으면 더 큰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주말을 제외한 매일 천변 쓰레기들을 수거 중이지만 방대한 하천 크기 탓에 완벽한 수거는 어려움이 있다”며 “또 수거하는 분들은 주로 공공근로자로 고령층의 분들로 구성돼 있다. 하천제방 같은 경사면에 놓여있는 쓰레기들은 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기간을 두고 조심히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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