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느타리버섯 맞춤형…수확량 비슷하고 혼합배지 가격은 저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큰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저렴한 배지를 개발하고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큰느타리버섯은 우리나라 버섯 중 생산량이 가장 많고 전체 수출액의 58.8%(2650만1000달러)를 차지하는 버섯이다. 큰느타리버섯 재배 배지를 만들 때는 톱밥을 비롯해 영양원인 콩깻묵(대두박), 밀기울, 쌀겨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데, 배지 원료의 6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한다.
농촌진흥청은 곡물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수입 배지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저렴하고 안정적인 배지 원료를 공급하고자 2021년부터 저렴한 배지 원료를 선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기존 큰느타리버섯 배지에 많이 쓰이지만, 가격이 비싼 콩깻묵(대두박)과 밀기울 첨가량을 줄이는 대신 옥수수 배아박 양은 늘리고 단백피를 새롭게 첨가해 배지를 만들었다.
새로 개발한 배지는 기존 배지와 비교했을 때 1병당 3.5% 정도 저렴하다. 큰느타리버섯을 1일 2만 병 생산하는 규모로 따지면 연간 약 560만원의 재료비를 아낄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과 수량은 기존 배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선발한 원료가 현장에서 원활히 개발, 활용될 수 있도록 배지 성분 분석 자료와 배지 조견표를 영농정보자료로 버섯 재배 농가와 버섯배지혼합센터 등에 2023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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