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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카메라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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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카메라 '유명무실'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2.06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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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곳곳에 불법 쓰레기 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를 단속하는 무인 카메라가 유명무실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무인 단속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을뿐더러 무단투기 시 신원 확인이 불가해 단속에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예방 차원의 카메라로 전락한 것.

6일 덕진구청에 따르면 전주시 쓰레기 무인단속카메라는 총 503대로 덕진구청 280대, 완산구청 223대가 관할에 있다.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비용은 300~500만 원이다. 

전체 관리 비용과 시설 유지비 포함하면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장이나 배터리 방전으로 작동하지 않는 카메라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인단속카메라의 설치가 세금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전주시 덕진구의 일부 쓰레기 불법투기단속카메라가 설치된 5곳을 둘러본 결과 이 중 2대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6일 오전 11시께 호성동 소재 아파트 단지 옆 어린이보호구역 도로. 이곳은 블랙박스형 무인단속카메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쓰레기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작동하지 않는 무인단속카메라 바로 앞과 옆은 역시나 쓰레기들이 이미 점령한 상태. 

이곳 무인단속카메라에 가까이 다가가자 음성안내도 나오지 않고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카메라 렌즈는 무슨 연유 때문인지 하얀 스티커로 3분의 2 이상이 가려져 있었다. 정상 작동해도 단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였다.

의자와 원목 등 단단하고 날카로운 대형쓰레기들은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까지 침범해 이를 인지 못 한 운전자들의 피해 우려도 있었다.

인근 주민 김귀옥(61)씨는 “차량 통행도 많고 어린이보호구역이기도 한데 무려 3일 이상 동안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다”며 “카메라만 설치했다고 두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송천동의 한 마트 인근 카메라 역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주민 임형남(65)씨는 “오늘은 쓰레기가 적은 편에 속한다. 주말 전에 오면 둥글게 버려져 있어 옆을 걸을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단속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도 안 하는데 쓰레기 불법 투기가 근절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주로 불법쓰레기투기 행위가 이뤄지는 17시에서 1시 사이에 이를 단속하는 암행순찰을 이어오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작동이 안 되는 카메라는 고장이거나 배터리가 닳는 등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단속 카메라 미작동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 민원을 통해 전해 받고 현장 조사 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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