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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마음으로 따뜻한 겨울 만드는 ‘전북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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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마음으로 따뜻한 겨울 만드는 ‘전북적십자사’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12.0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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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개 권역, 190개 세부권역 조직
재난구호·취약계층지원 등 활동 ‘촘촘’
결연 취약계층에 기초생활 물품 지원
재난 심리 회복 지원 상담 활동가 운영
올해 도내 2만여 명에 생명·안전교육
청소년적십자 통해 청소년 인성교육도

길어지는 코로나19와 최근 높아진 물가로 서민들의 경제생활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부, 빈부의 격차를 떠나 마음을 나누는 시민들을 통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전북적십자사의 한 해를 돌아봤다. /편집자 주

 

상병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호단체를 설립하자는 한 사람의 제안이 어느덧 전 세계로 뻗어 나갔다.
1864년 제네바에서 외교회의가 열리면서 부상병들을 위한 중립적이고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최초의 제네바협약이 채택됐다.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이 끝나고 몇 해 후 제네바협약이 추가되면서 해전의 부상자와 환자, 조난자, 포로, 전쟁의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도 보호를 받게 됐다.
이로써 오늘날 국제인도법의 핵심부분인 제네바협약에 조인한 국가는 약 200개국에 달하며 적십자사가 설립됐다.
설립된 이후 재해구호, 재해대비, 지역사회 건강관리와 응급처치, 인도주의 가치와 원칙 보급 등의 활동을 기반으로 1919년 적십자사들이 모여 연맹을 만들었다.
연맹은 국제적으로 적십자사들의 활동을 조정할 뿐 아니라 가뭄과 태풍, 지진, 화산폭발, 홍수 등 자연재해 시 해당 적십자사의 국제적인 지원호소를 돕고 인구이동이나 사회경제적 위기 같은 그 밖의 긴급 상황에서도 지원호소를 돕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05년 대한제국 시절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 는 적십자운동이 고종황제 칙령 제47호로 반포됐다. 
어렵고 힘든 시기였던 당시, 고종황제는 고통받는 인간을 고루 사랑하고 널리 구제하기 위해 봉사단체인 대한적십자사를 창설했다.
이에 적십자사는 현재까지 117년 동안 ‘인간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는 일념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IMF경제위기 등 대한민국과 그 영욕을 함께하며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고통을 경감하며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꾸준한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 
1947년 전주시와 완주군을 관할지역으로 한 전주지사가 조직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75년의 오랜기간 동안 전북지역의 각종 재난구호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꾸준한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북적십자사는 올해에도 15개 권역, 190개 세부 권역으로 촘촘히 구성된 적십자봉사조직을 통해 재난구호는 물론, 독거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위기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해 왔다. 이 봉사조직은 올해 초 코로나19 전성기 시절, 도내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 19 자가진단키트 패킹(약 230만개) 봉사를 통해 건강보호와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쓰기도 했다.
또한 특별히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혹한기 및 혹서기에 온열매트, 난방이불, 선풍기 등을 전달했다.
적십자봉사원과 1:1 결연을 맺은 관내 취약계층 약 625여 세대(약 1500명)에 정기적으로 기초생활 물품 지원도 전개했다.
봉사원이 찾아가 외로움과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말벗 봉사 등의 정서지원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해로 실의에 빠진 분들을 대상으로는 100여 명의 심리전문가를 통해 ‘재난심리회복 지원활동’을 전개하는 등 물적·심적 지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서울 이태원 참사로 인해 158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정부가 공인한 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서 국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위기 시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CPR) 등의 각종 생명·안전교육을 올해에만 전북에서는 2만 여명, 전국적으로는 약 26만명 이상에게 보급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상호협력,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전북적십자사는 꾸준하고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는 결국 도민들의 십시일반 모인 적십자회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953년 6.25 전쟁 중 전상자 구호를 위해 모금을 시작한 적십자회비는 현재까지 7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전북적십자사 권영일 사무처장은 "1년에 한 번 참여하는 적십자회비는 어떤 가정에는 꿈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성금인 적십자회비는 어려운 이웃, 재난을 당한 이웃을 돕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바로 우리 자신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12월 초부터 시작된 매서운 추위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더 춥게 만드는 계절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따뜻한 2023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함께 마음을 모아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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