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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1000원으로 올려도 연락이 안와요"... 자영업자, 구인난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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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1000원으로 올려도 연락이 안와요"... 자영업자, 구인난에 골머리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2.01 17: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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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가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급을 10000원 이상으로 높이고 좋은 근무조건을 알바 구인사이트 등에 내거는 등 힘쓰고 있지만 수개월째 알바생들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소상공인들은 인력비 절감을 위해 인원을 감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지난 9월 실외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돼 거리에는 외식을 하기 위한 손님들이 쏟아지면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매장에서는 손님이 몰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여기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을 받아 급속도로 늘어난 배달업으로 아르바이트생이 많이 치우치면서 이 같은 구인난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배달업 같은 경우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시급도 두둑이 챙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젊은층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금암동의 한 식당. 이날 오전부터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주방의 2명과 홀에는 1명이 전부였다.

홀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혼자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정신없이 일하던 도중 결국 메뉴 하나를 빠뜨리고 주문을 넣어 식당 관계자들은 뒤엉켰다.

식당 사장 임모(53)씨는 “시급을 11000원으로 올려도 전화는커녕 문자 문의조차 오지도 않습니다”라며 “겨우 한 분을 구해서 일하고 있지만 역시나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14시간 가까이 일하니깐 숨이 턱 막히고 몸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영업시간까지 줄였습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알바구인사이트에 올려도 묵묵부답이니 진퇴양난입니다. 손님보다 알바생이 더 귀해진 상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알바천국의 전주지역 아르바이트 모집 구인글은 음식점, 술집, 편의점 등 총 653건에 달했다.

시급은 보통 10000원을 제시하고 있었으며 최고 13000원까지 올려 구인하는 글도 눈에 들어왔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는 일부 대학생들은 단시간 알바를 선호하거나 높은 시급에 고강도의 업무가 두려워 지원을 꺼려하는 모습이었다.

대학생 한모(24)씨는 “시급도 시급이지만 업무 강도가 약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짧게 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밤샘 근무 알바생을 구하는 편의점이 대표적인 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생 김혜진(22)씨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최근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하지만 시급이 높은 만큼 일도 고될 것 같아 선뜻 내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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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2022-12-01 23:55:20
Mz십 ㅏㄹ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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