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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W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수자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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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W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수자展'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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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제2회 W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수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12월 15일, 12월 23일부터 1월 10일 등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W미술상’은 전라북도 내 각 지역의 미술상이 있으나 익산에는 없는 점을 고려해 익산의 미술인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많은 자문과 자체 회의를 거쳐 제정됐다.

최종 심사를 거쳐 제2회 수상 작가로 198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바느질 드로잉을 통해 존재론적 물음을 던져온 김수자가 선정됐다. 작가는 바느질을 회화적 기법으로 작업에 도입해 연필로 일기를 쓰듯 일상 속 경험과 감정을 담아낸다. 캔버스에 새겨지는 한 땀 한 땀의 실은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고 인연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이러한 실을 사용하는 바느질 드로잉은 작가가 나를 찾아 떠나는, 나다운 ‘존재성’을 탐구하는 자아 발현의 수단이 된다.

회화와 손바느질이 결합된 작업 방식으로 표현된 빈 옷과 빈 의자는 부재인 듯 보이지만 결국 누군가의 흔적이 되어 존재를 나타낸다. 세탁기에서 꺼낸 구겨진 옷에서 느껴진 일상 속 공허함은 작가에게 존재다움으로 다가왔다. 헐렁하게 빈 셔츠는 존재의 거울에 비친 시간의 자취가 담겨있으며, 비어있는 의자는 누군가의 부재이지만 쓸쓸함이 아닌 누군가의 온기를, 어떤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그리움의 매개가 된다. 

김수자展에서는 작가가 그간 일구어온 평면작품 뿐 아니라 나무와 실을 이용한 설치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흔적을 남긴 거미를 연상하게 하는 이번 설치작업에는 정체되지 않고 작품세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열정과 작가정신이 깃들어 있다. 

신주연 관장은 ‘지난 해에 올해에도 W미술상을 통해 익산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창작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은 물론 지역의 예술인과 관람객이 어우러져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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