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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철 개인전 '무릉도원', 30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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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철 개인전 '무릉도원', 30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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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말하길... 삶은 자유롭게 놀다 가는 것이라 했다. 그보다 먼저 노자는 무위자연을 삶의 궁극적 이상이라 논하였고 나이가 하나씩 늘어감에 따라 대체로 노장사상에 대해 적잖은 흥미를 느낀다. 장자의 사상은 체념 된 삶의 태도를 정당화하는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오용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옳고 그르든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과 닮아있는 것은 개인의 의지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듯 보인다. 특히 화업의 소양적 배경에 있어 장자의 소요유, 양생주론에 깊이 공감한다. -작가 노트 중-

장용철 개인전이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가 꿈꾸는 이상세계 '무릉도원'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내면적 의미의 무릉도원으로 그 모티브는 백두대간의 일부이다. 거시적으로 바라본 백두대간 중 봄의 설악산 울산바위, 여름의 오대, 가을의 두타연, 겨울의 태백산 설경구간이다. 설악산 울산바위의 단아한 봄, 습윤한 여름 안개에 쌓인 상원사, 메마른 듯 거친 가을 두타산의 바위 눈 덮인 태백의 겨울 산들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표현한다.

한국화만의 특징인 심원, 평원, 고원법에 따른 시점의 변화를 하나의 화면에 구사하고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듯한 부감법을 사용하여 편협된 시각의 한계를 넘어 웅장한 듯 담담한, 척박한 듯 절묘한 한반도의 산맥들을 표현했다. 소품에서의 화두는 빛이다. 빛과 자연의 속살을 미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았다. 때론 현실과 이상세계의 경계에 있는 그러한 실경 또는 관념적 풍경에 몽환적 분위기를 더하거나, 수묵을 근간으로 하되 채색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때론 은유적 분위기를 내도록 구사했다. 작가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고향이거나, 현재의 삶 속이거나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일지도 모른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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