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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사이의 전쟁"... 층간소음 시달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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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사이의 전쟁"... 층간소음 시달리는 시민들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1.2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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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때문에 쉬지를 못해요"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33)씨는 퇴근 후 층간소음으로 인해 수개월 동안 참을 이루지 못하는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박 씨는 “윗 층에서는 이웃이 뛰어다니는 소리, 최근에는 옆집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는지 드릴 소리 때문에 귀가 아려온다”라며 “위에서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몇 번을 올라가서 호소해보지만 바뀌는 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는 드릴 소리까지 울린다. 최소한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북지역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후 층간소음 관련 상담 현황은 2배 이상 차이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0월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한 층간소음 콜센터·온라인 전화상담 신청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도내 상담 건수는 2019년 277건, 2020년 672건, 2021년 741건으로 집계됐다.

소음 원인별로는 뛰거나 걷는 소리 70.5%로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층간소음이 상담과 신고, 이웃 간의 조율로 갈등을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이웃들 사이에서 심각한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8월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의 한 주택에 찾아가 A(50대)씨는 새벽에 옆집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 B씨의 가슴부위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일어났다.

앞서 지난 4월 익산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이웃집과 층간소음의 갈등을 겪던 C(30대)씨는 이웃집 현관문 손잡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은 분비물을 발라 묻힌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같이 층간소음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층간소음 규제는 음압(db)으로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한계가 있다는 것. 층간소음 관련 법적 기준과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고 소음을 기록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심야시간대 발생하는 소음 등 규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세부적 규제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대면해 해결하는 것보다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상담을 받거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중재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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