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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도 산하기관장 인사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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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도 산하기관장 인사 ‘가시밭길’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11.2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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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 서경석 전개공 사장 사퇴
입장문 통해 인사관련 도민에 사과
‘적격의 인물 임명 강행’ 입장 난감
전북신보 이사장 임명 앞두고 부담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각종 논란의 쓰나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사의를 표명, 전북을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지 22일만의 일이다. 

서 사장의 임명과 취임을 둘러싸고 도의회와 극한 대립상황까지 치달았었던 김관영 지사로선 자신의 인사 방침에 대한 지적과 부담을 한번에 짊어지게 된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향후 있을 산하기관장 인사도 가시밭길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와 함께 김 지사의 인사론에 대한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서경석 전북개발공사는 인사청문회 때부터 자신을 따라다니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전문성 부족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 사장은 공사 내부망에 "저는 오늘부로 사직하려고 한다"며 "저로 인한 논란은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를 위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꿈꾸었던 것이 저에게는 기쁨이었다"며 "전북개발공사의 발전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감사했다"고 끝맺었다.

김관영 지사 역시 서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짤막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논란 때문에 전북 도정에 부담이 되는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며 사의를 표한 서 사장에 대해 임명권자인 도지사로서 사직 의사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위를 떠나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도민들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오직 전북 발전만을 생각하고 도민과 더 소통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역시 관련 논평을 통해 "도의회로부터 강한 부적격 지적을 받은 서 사장의 사퇴믄 만시지탄이다"며 "전북도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는 계기로 삼고 인사검증시스템을 재점검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집행부인 도와 도의회의 갈등은 서 사장의 사임으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시선도 여전하다.

개발공사사장 임명 전에도 이미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김 지사의 임명으로 마무리 된 전례가 있고, 내달 1일 열릴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면접심사를 앞두고 이미 특정 라인을 타고 지원한 내정자가 있다는 소문이 의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개발공사 사장 임명건으로 강하게 충돌했던 김 지사와 도의회는 전북신보 이사장 임명을 앞두고 또다시 갈등국면을 재현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의회는 인사청문회 보이콧까지 염두하고 있는 만큼 영광으로 불리던 산하기관장 자리가 가시밭길로 가는 자리라는 오명으로 덮이게 됐다.

전북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발공사 사장의 사임이 향후 이어질 산하기관장 인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끼칠 것은 자명해 보인다"면서 "이번 계기로 김 지사가 인사방향을 어떤식으로 수정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맥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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